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전자화폐의 일종인 몬덱스카드가 내년에 국내에
선을 보인다.

몬덱스카드는 영국의 몬덱스인터내셔널사가 개발한 전자화폐로 은행
계좌에 연결된 전자지갑을 이용, 카드에 내장된 IC(집적회로) 칩에 현금을
충전해 사용토록 돼있다.

마스타카드 아.태지역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로버트 시렌더
마스타카드인터내셔널 회장은 28일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중
한국에서 몬덱스카드를 발급키로 하고 연말께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
이라고 밝혔다.

시렌더 회장은 또 "마스타카드 인터내셔널 코리아를 통해 한국의 제휴
카드사및 관련기관과 빠른 시일내 접촉, 몬덱스카드의 시범운영에 관한 세부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타카드 관계자는 몬덱스카드의 시범운영과 관련, "전자화폐의 보급을
위해서는 국제적 표준운영체계가 필요하다"고 전제 "최근 다양한 카드기능을
복합적으로 통합운용할 수있는 "멀토스"라는 카드운용체계를 개발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마스타카드는 현재 홍콩상하이은행을 통해 홍콩에서 몬덱스카드를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10월부터는 체이스맨해튼은행 등과 함께 미국에서도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 이희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