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은 "당모루" "장터" "안골" "점골" 등 자연부락을 합한 지명으로
옛날에는 "동이점"이라 불리다가 "분점리"를 거쳐 오늘의 이름을 얻었다.

형태적으론 분점리의 분자와 당우리의 당자가 합해진 이름으로 각 마을의
지명유래가 재미있다.

분점리는 동이를 구웠다는 옹기점에서 붙여진 이름이며 당우리는 예전에
당집이 있어 당모퉁이 동네라고 하던 것이 당모루가 됐다는 것.

또 고려말에 우리나라로 귀화한 당성이라는 중국인의 후손이 살았던 고을
이었던 까닭에 당모루로 불렸다는 설도 있다.

풍수학자들은 이곳을 "앞발을 들고 일어선 당나귀 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