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이 낮은 싸구려 채권.

신용도가 높아 투자적격업체에 속했던 기업일지라도 실적부진등으로 경영이
악화되면 이 업체가 과거에 발행했던 채권들도 덩달아 싸구려 채권으로
전락하게 되는데 이런 채권을 정크본드(junk bond)라고 부른다.

그러나 최근에는 악성 채권이냐,우량 채권이냐식의 이분법적인 분류보다는
발행주체의 지명도등이 낮아 투자자들에게 리스크가 크다고 인식되고
따라서 채권매수자들의 기대수익률이 높은 채권을 통틀어 말하는 광범위한
개념으로 쓰이고 있다.

따라서 정크본드는 무조건 "나쁜"채권이라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엄정한 의미에서 정크본드는 리스크가 큰만큼 수익률도 높다는 일반적인
경제원리가 적용되는 엄연한 채권이며 이같은 인식하에서는 정크본드도
아주 중요한 투자대상이라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M&A와 정크본드에서 재미를 보아 미국의 5대 증권사의 자리에까지
올랐다가 89년 파산한 드렉셀사는 정크본드를 잘못다룬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