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처음으로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무역적자 규모도 크게
줄어드는등 수출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통상산업부는 1일 발표한 수출입동향(통관기준)에 따르면 지난 4월중
수출은 작년 4월보다 7.0%가 증가한 1백13억7천8백만달러, 수입은 1.6%가
증가한 1백28억8천만달러를 각각 기록, 15억3백만달러의 무역적자를 냈다.

수출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작년 12월 이후 처음이며 수입보다 수출증가율
이 높은 작년 6월(수출 0.5% 증가, 수입 0.9% 감소)이후 10개월만이다.

무역적자도 올들어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4월중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반도체 가격이 작년4월부터 급락, 최근의
가격회복세가 상대적으로 크게 반영된데다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섬유직물
등 주력품목들의 수출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라고 통산부는 설명했다.

반도체 수출은 4월(20일현재 기준)에 작년 4월보다 14.2% 감소하긴 했으나
감소폭이 1-3월(36.9-44.2%)보다 작아졌다.

반도체 이외의 품목은 자동차부품(2백54.0%) 선박(1백36.1%) 유류제품
(34.9%) 산업용전자(28.9%) 철강(24.7%)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여
중화학제품의 수출이 평균 11.4%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지난 1.4분기 14.9%의 감소세를 보였던 대선진국 수출은 0.2%의
증가세로 돌아섰고 대개도국 수출은 15.6%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수입은 원자재가 3.9%, 소비재가 1.5% 각각 증가했으나 자본재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0.6%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박기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