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교단체및 학생 등 국내 일각에서 북한돕기운동을 하고 있는데 대해
우려하지 않을수 없다.

우리 국민들이 북한동포를 돕는 것은 단순히 인도적 감상적 차원에서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북한 김정일 정권은 어떤 정권인가.

김일성 생일 행사와 관련해 모두 4억 내지 5억달러를 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돈이면 북한이 95만t에서 1백20만t 가량의 쌀이나 2백70만t에서 3백40만t
정도의 옥수수를 구입할수 있는 액수라고 한다.

북한 입장에서 볼때 쌀 1백20만t은 2천4백만 전체 인구의 3개월치 식량에
해당하고, 당 관료와 군인을 제외한 1천만 일반주민의 1년치 식량에 해당
된다고 한다.

식량사정이 어렵다고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하면서도 죽은자의 생일잔치에
이렇게 막대한 돈을 쏟아붓는 것은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정권이다.

이런 김정일 정권의 행태를 볼때 우리가 지원하는 식량이 군량미로 전용되지
않고 굶주리는 동포에게 전달된다는 보장이 없다.

식량난 때문에 주민이 죽어가는데도 백만이 넘는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이다 우리는 북한이 1백만이 넘는 군사력을 감축하여 군량미를
주민들의 식량으로 방출하는 등 정책적인 변화를 가져오도록 북한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신은영 <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