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이번 모터쇼를 승용차 시장 진입의 계기로 삼는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오는 9월이면 메르세데스 벤츠사의 "W124"를 기본으로 만든 대형승용차
"체어맨"을 판매하면서 지프및 상용차 전문업체에서 종합자동차메이커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시관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승용메이커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체어맨"은 판매시점이 다소 남아 있어 실물은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전시관에 이 차의 영상물을 온종일 방영해 승용차업체로서의
분위기를 띄우게 된다.

대신 이 차의 변형인 "W-쿠페"를 공개한다.

W-쿠페는 체어맨의 섀시와 부품, 첨단기술 등을 적용해 자체 개발한
4인승 스포츠 쿠페로 날렵한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을 채택, 국내 승용차
가운데 가장 낮은 공기저항계수 (0.25)를 확보했다.

또한 2천3백cc급 터보 인터쿨러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이 2백20마력,
최고시속은 2백70km를 낸다.

또 다른 관심거리는 "솔로르망"이다.

세계 최고의 내구레이스인 "르망24시" 경주에 출전시키기 위해 개발한
레이싱카다.

쌍용이 독자개발한 2천cc 16밸브 DOHC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백마력,
최고시속 3백30km를 낼수 있다.

쌍용은 이와 함께 하반기부터 국내시장에 시판할 "코란도 FRP 톱"과
이동촬영차로 개발한 "이스타나 카메라 밴" 등 신모델과 함께 "코란도A/T"
"무쏘IL3.2" "무쏘프레스티지" "이스타나 하이루프" 등 모두 8개 차종을
출품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