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를 시장점유율 제고의 기회로 활용하라"

가전및 컴퓨터양판점인 전자랜드21의 다점포전략에 가속이 붙었다.

전자랜드21을 운영하는 서울전자유통은 오는 19일 서울 수유점 오류점의
2개점포 개점을 시작으로 올해내에 30여개를 추가로 개장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88년 용산을 거점으로 출발한 전자랜드21이 올해내에
50여개의 점포를 갖추게 된다.

이 회사는 특히 내달에 천안점, 부산 괴정점, 경남 창원점, 부천점, 분당점
등을 비롯해 올 상반기에만 25개점포의 문을 열 계획이다.

서울전자유통 원상희 본부장은"불경기일수록 소비자의 심리가 가격할인에
민감하다"며 "이러한 소비심리에 맞출려면 점포수를 늘려 가격경쟁력으로
무장하는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전자유통업이 불황으로 시달렸던 지난해에만 6개점포를
개점했다.

전자랜드21의 다점포전략은 지난 89년이후 평균 70%이상이라는 연매출액
상승률로 이어졌다.

서울전자유통은 올 매출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36%가량 증가한 3천억원으로
잡고 있다.

전자랜드21은 서울 용산점, 부산 본점, 광주점 등의 모점포를 중심으로
소형점포를 개점하는 방식으로 다점포화전략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전국 주요거점도시에 매장면적 8백-1천여평정도의 대형점포가 모점포
역할을 떠맡고 이를 기점으로 4백-6백여평의 소형점포를 설립하는 방식이다.

이 모점포들이 점포및 재고관리 애프터서비스 배송 제품설치등을
책임짐으로써 물류비를 대폭 줄일수 있었다는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원본부장은 "최근 경기불황이 출점비용 인하와 점포부지확보등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총 점포수를 1백개로 확대, 국내
진출을 서두르는 외국 양판점점들에 앞서 가전및 컴퓨터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손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