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새경제팀이 침체일로에 있는 우리경제를 살리는 방안으로
벤처기업육성을 위한 총체적인 지원을 선언한 것은 시의적절한 처방이라
하겠다.

그간 우리경제는 대기업중심체제로 성장해 왔으나 이러한 체제는 이제
여러가지면에서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 여러 경제연구소들의 평가이고
보면 벤처기업은 향후 경제성장과 고용증대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벤처기업은 기술신용만으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은 되어있으나 그 절차가 너무 까다로워 이 규정은 사실상 사문화되어
왔다.

결국 벤처기업의 중요성은 누구나 인정하면서도 현실은 많은 제약이
따라 벤처기업의 창업과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던 것이다.

이런때에 정부가 벤처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육성을 다짐하고
나선것은 분명 우리경제의 활력소가 될 것이다.

자원이 풍부하지 못한 우리나라가 세계일류국가로 성장하는데 있어
그 견인차가 되어야 할 것은 첨단기술 뿐이다.

즉 정보통신분야를 비롯한 첨단기술만이 오늘의 불황타개와 재도약을
기대하게 해주는 것.

따라서 첨단기술로 승부를 거는 벤처기업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국가경제의 활력 회복차원에서도 바람직한 것이라 생각되며 특히 우리경제의
이면에 감추어진 기술빈국의 오명을 벗어 던질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관계당국은 이번 경제장관회의에서 거론된 벤처기업육성에 대한
세부시행계획과 후속대책을 잘 수립하여 많은 사람들이 의욕을 갖고
기술개발에 나설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길 바란다.

황광연 <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