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과 한진중공업이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가 발주한 6,7,8호선 전동
차 7백30량의 제작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조달청은 30일 서울시 전동차 입찰결과 6호선 3백28량의 전동차는 현대정공
7,8호선 4백2량은 한진중공업에 각각 낙찰됐다고 밝혔다.

입찰에 참가한 대우중공업은 탈락됐다.

6호선의 낙찰가격은 1량당 5억3천3백만원이며 7, 8호선은 4억9천5백만원이
다.

이번에 제작되는 전동차들은 오는 98년말부터 6,7호선 강남구간과 8호선 잠
실~암사구간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지하철 6,7,8호선은 총 사업비가 4천5백억원에 이르는 등 단일물량으로는
사상 최대인데다 앞으로 2,3년간은 대형 물량을 기대하기 어려워 그동안 철
차업계가 사활을 건 수주전을 벌여왔다.

서울시는 이에 앞서 전동차 1량당 평균 6억1천8백만원의 예산을 책정, 6호
선 3백28량엔 2천56억원 7, 8호선 4백2량엔 2천5백21억원의 사업비를 배정했
다.

서울시는 작년말 대우중공업 현대정공 한진중공업 등의 응찰을 받았으며
이후 가격과 기술심사를 분리해 심사하는 2단계 입찰방식을 도입, 전동차
제작업체를 선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철차사업을 포기한다는 각오
로 입찰을 준비했다"고 치열했던 수주경쟁을 전했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