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계절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대권주자들의 행보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승천을 위한 세몰이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대통령선거일이 9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그동안 물밑 탐색전으로
진행돼온 대권행진이 마침내 가시화한 것이다.

더불어 정치관련 반짝업종들도 대목을 겨냥, 기지개를 켜고 있다.

5년만에 열리는 최대의 대목.

놓칠래야 놓칠 수 없는 대선특수를 위해 움직이고 있는 업종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선거자문회사(컨설팅사)를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다.

이들 회사의 역할은 입후보자의 표정관리, 말투, 유권자에게 접근하는
방법, 연설문 작성, 여론조사, 조직관리 등 선거와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을
관리해주는 것.

A애드컴의 경우 96년 4.11총선을 앞두고 선거전략과 홍보대책을 수립
분석하는 종합선거컨설팅을 차렸다.

선거예측을 위해 부설 연구소까지 만들었다.

정치광고대행도 선거철용 반짝 업종의 하나.

지난번 두차례에 걸친 선거기간중 전국 각지에서 1백여개의 대행회사가
우후죽순격으로 태어났었다.

정치광고대행사들은 포스트 제작, 연설문안 작성 등 정치광고를 맡는다.

여론조사까지 겸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옛날부터 선거특수를 맛봐온 업종들도 있다.

후보자 플래카드 제작업, 후보들을 화장해 주는 메이크업 전문업체,
홍보용 확성기제작업, 선거관련 홍보물 발간 등이 바로 그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