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회사의 수익증권도 잘 골라 투자하면 짭짤한 수익을 낼 수 있다.

특히 투신사가 지난해 5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초단기금융상품 MMF(Money
Market Funds)를 눈여겨 볼 만하다.

3개월정도 여유가 있는 자금이라면 MMF로 단기 고수익을 노릴 수 있다.

MMF가 주로 높은 금리인 CD(양도성예금증서)와 CP(기업어음)를 주투자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요즘같은 금리의 단고장저(단고장저)시대에는 일반투자자라면 단기상품에
투자해야 비교적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초기에 연13.5%수준에 이르렀던 MMF의 수익률은 최근 소폭 하락했지만
그래도 12%대는 유지하고 있다.

비교적 큰 금액에 아주 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장기공사채형 수익
증권을 권할만하다.

투자기간이 1년이상이면 장기우대공사채와 세금우대공사채 등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다.

투신사에서는 또 실질적으로 연14%수준의 고수익을 받을 수 있는 비과세
가계장기저축도 취급한다.

특히 앞으로 금리가 하락하게 될 것을 예상한다면 현재 고율인 채권을
편입해 놓은 투신사의 공사채형펀드를 찾아 가입하면 금리가 하락한후에
더욱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금리하락이란 채권값이 그만큼 오른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채권금리수준에 만족지 않는다면 주식형수익증권을 사면 된다.

요즘같이 주가가 크게 저평가된 상태에서 앞으로 1년뒤에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면 더욱 그렇다.

주식형수익증권을 살 때는 그 상품의 약관에 주식편입비율이 얼마나
설정돼있는지 살펴야 한다.

주식편입비율이 높을수록 투자위험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최소한 투자원금은 보존한채 주가상승에 따른 이익도 챙기고 싶다면
주가지수선물헤지상품을 찾으면 된다.

최소한 원금을 밑도는 결과는 없으면서도 가령 주가가 1백%오른다면
50%정도의 수익은 낼 수 있는 상품이다.

수익증권을 사려면 가까운 투자신탁회사 영업점을 찾아 계좌를 개설하고
통장을 교부받으면 된다.

수익증권통장은 3개월에 한번 이자가 지급되는 은행통장과는 달리
언제든지 투자수익금을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이 투자한 펀드의 기준가가 날마다 신문지상 또는 투신사 영업창구에
공시되므로 영업점에 갈 때마다 자신이 투자한 돈이 얼마나 불어났는지
확인할 수 있다.

돈이 불어나는 재미를 날마다 느낄 수 있다는 얘기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