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우 잉글리쉬" "굿모닝 하니"어린이 영어교육용 CD롬타이틀이
제철을 만났다.

세계화 국제화시대를 맞아 올해부터 초등학교에 선택적인 영어수업이
시작되면서 어린이 영어교육용 CD롬타이틀이 보조교재로 각광받고 있다.

이들 제품은 단순한 영어학습뿐만 아니라 다양한 멀티미디어기능을
갖추고 어린이들의 학습효과를 높여준다는 평가를 얻고있다.

특히 컴퓨터를 이용한 교육방식이다보니 정보화시대의 필수품인 컴퓨터에
대한 흥미를 유발, 갈수록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아이들에게 영어를 어떻게 가르칠까 고민하다 주변의 얘기를 듣고
CD롬타이틀을 사줬습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으로 아이들이 영어공부에 재미를 들인 것은
물론 컴퓨터 다루는 법도 쉽게 배우는 것 같아 사주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강남구 주부 강영수(42)씨의 영어교육용 CD롬 예찬론이다.

국내 CD롬타이틀시장은 대략 1백억원규모.

지난해기준 영어교육과 게임 CD롬이 각각 40억원내외를 차지하고 있다.

CD롬타이틀 개발및 유통업체인 (주)아리수미디어 이유권 부가통신사업부
팀장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어린이용 영어교육 CD롬은
현재 국내및 외국회사 제품을 합쳐 1백여종 넘게 나와있다"며 "세계화
정보화시대에 걸맞는 교육도구로서 앞으로 게임시장보다 성장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기를 끌고있는 CD롬타이틀은 대략 4종.

쌍용정보통신의 "마루의 영어 모험"과 삼성전자와 교육방송(EBS)이 공동
제작한 "헬로우 잉글리쉬", 그리고 미리빙북스사가 내놓은 "ABC박사"1,2편
등이 대표적이다.

"마루의 영어모험"은 영어를 전혀 못하는 주인공 마루가 섬에 갖혀있는
엘리스를 구하기 위해 마법사가 낸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초등학교 수준의 영어를 익히도록 한 애니메이션 어드벤처게임.

현직 대학교수와 중등영어교사들이 제작에 참여한 이 CD롬타이틀은 또
중간중간에 내장된 온라인 사전을 사용해 모르는 단어와 구문을 익히도록
하고있다.

게임형식의 "Let''s talk" "Let''s sing" 기능등을 통해 어린이들이 영어와
친숙해지도록 한것도 인기의 요인이다.

"헬로우 잉글리쉬"는 EBS가 어린이 영어교육을 위해 같은 제목으로
방영한 TV프로그램을 엄선해 제작한 CD롬타이틀.

롤플레잉기능을 이용해 어린이가 자신의 발음을 녹음해 다시 들어볼 수
있도록 했으며 영어문장을 받아쓰는 코너를 통해서는 어린이들의 듣기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밖에 만화주인공 하니를 등장시켜 실생활에 필요한 영어표현을
익히도록 한 "굿모닝 하니"시리즈(전7편.LG소프트)도 초등학생들이
알파벳을 익히고 난 후 배워야할 초급수준의 단어공부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게 전문가들의 평.

이들 어린이 영어교육용 CD롬은 어린이의 학습교재로서만 아니라 엄마와
자녀가 컴퓨터를 통한 교육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때문에 갈수록
인기를 더해갈 것으로 보인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