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회는 1971년 3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입학을 계기로 만난 몇몇
교우들이 만든 모임이다.

지금까지 30여년 가까이 만남을 이어온 우리는 해마다 계절별로 한번씩
만나고 있다.

석류회는 다른 친목모임과는 달리 다양한 내용을 주제로한 토론을
벌여오면서 동시에 학식과 식견을 넓히며 학구적인 분위기를 지속해오고
있다.

재학당시부터 우리는 강의시간이외에도 자주 모여앉아 토론을 벌이기를
좋아했다.

졸업이후에도 우리는 대학교수 대기업 임원 금융인 군장성 회계사 등
각기 다른 분야에 종사하면서도 만날때면 언제나 자기분야를 중심으로한
최근의 관심사항들을 발표자료로 준해해 세미나형식의 모임을 지속해왔다.

그때마다 우리는 모두에게 유익한 내용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교환과
토론을 벌이며 뜻있는 만남을 계속해왔다.

석류회가 이처럼 오랜 세월동안 이어온것도 결국은 자기발전을 위한
연구노력과 서로 허물없는 의견교류로 모두가 식견을 넓힐수 있는 광장을
마련해왔다는데 기인하는것 같다고 생각이다.

그동안 실행에 옮겼던 주제를 몇가지만 소개하면 "맥주회사 성공사례를
중심으로한 기업마케팅전략이해" (안길상 충북대 경영대학원장) "향후
멀티미디어 발전방향예측" (심정필 미국 미시시피주립대교수)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재무관리 사례" (강희경) "바다로 세계로" (안병태 해군참모총장)
"조선3사를 중심으로한 조선업계의 수출시장" (안종태 삼성중공업전무)
"기업문화형성과 예술경영실태" (이영두 한림문화센터관장) "반도체
시장에서의 기업간 제휴실태와 전망" (박종섭 현대전자 미국 현지대표)
"기업환경변화와 국제화추진자세" (최경수 최경수회계사무소대표)
"성공과 실패사례를 중심으로 한 주식투자와 개인투자자의 자세"
(전영남 삼성증권전무) 등이 있다.

우리는 모임을 가지면서 가능한한 서울과 지방을 교대로 오가며
분위기를 바꾸어간다.

이와함께 딱딱한 토론과 세미나형식의 모임에서 벗어나 가끔은 가족들과
함께 하는 야유회성격의 모임도 마련, 서로 긴밀한 유대감을 더하기도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