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장기화되면서 사치성 소비재 수입이 감소세로 돌아서는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11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난 1월중 모피의류 수입액은 4백81만1천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27.4% 줄었다.

모피의류는 지난 94년 1월중 전년대비 6백17% 늘어난뒤 95년(1월) 1백40.7%,
96년(1월) 1백63.9% 등 높은 증가율을 유지해왔다.

또 스키용품이 71만7천달러로 전년동기보다 43.4% 격감하고 <>침대 1백44만
7천달러(11.8% 감소) <>위스키 1천4백78만2천달러(8.4% 감소) 등도 줄어드는
등 20개 주요 소비재중 모피의류 스키용품 골프용품 냉장고 에어콘 침대
위스키 훈제연어 등 8개 품목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의 경우 20개 소비재중 훈제연어 VTR 등 2개 품목을 제외하고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었다.

이밖에 구두 화장품 승용차 등은 수입 증가율이 크게 낮아졌다.

그러나 지난달 칼라TV 수입액은 3백39만1천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백68.5%
늘어났으며 VTR(3백7만7천달러)과 세탁기(1백50만6천달러)도 각각 1백64.3%,
77.0%가 늘어나는 등 일부 대형가전제품은 여전히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은 2.4분기로 가면서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