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
다리품을 팔지 않는다.

가만히 책상에 앉아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면 멀리 지구 반대편의
정보까지 단숨에 받아볼수 있다.

과거 첨단 기술이나 비즈니스에 국한됐던 인터넷 또한 점차 보편화돼
가정주부도 컴퓨터를 통해 요리를 배우고 문화소식을 접하고 있다.

최근 2-3년사이에 어린이만을 대상으로한 어린이전용 컴퓨터학습센터가
하나둘씩 생겨나면서 차세대 교육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중에서 세계적인 프랜차이즈망을 구축한 퓨쳐키즈코리아 (02-
535-7800)가 선두주자이다.

지난 94년 국내 진출한 퓨쳐키즈는 미LA본사를 중심으로 세계 72개국에
3천여개의 체인점을 운영중이다.

국내에는 퓨쳐키즈코리아사가 미 퓨처키즈본사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어린이들에게 컴퓨터를 이용한 첨단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퓨쳐키즈코리아는 현재 전국에 30개의 체인점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전문연구진이 2백여종이상의 다양한 교육용 소프트웨어와
멀티미디어기술을 개발, 현장학습에 적용하고 있다.

교실을 들어가면 어린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다.

화면에는 공룡의 모습이 동화상으로 실감나게 움직이고 스피커에는
공룡의 거친 숨소리와 울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공룡의 종류와 먹이, 서식지를 배우고나면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해 자신이
평소 상상하던 공룡을 그린다.

진지한 눈망울이 인상적인 이시간은 퓨쳐키즈의 테마학습과정이다.

퓨쳐키즈는 도스명령이나 프로그램 언어들을 무조건 외우는 식의 주입식
교육을 피하고 있다.

대신 동료간 협동을 통한 프로젝트학습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2명이 한대의 컴퓨터를 사용하고 4명 또는 6명의 소그룹
단위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퓨쳐키즈는 어린이의 흥미를 유발할수 있고 일상생활에 활용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교육에 응용하고 있다.

예컨대 컴퓨터로 동화책을 만든다든가 가계부와 가족 생일카드 제작,
자신의 사진을 스캐너로 입력해 자기소개서를 만드는것 등이 그것이다.

실제로 하나하나를 만들어보면서 실생활에 응용가능한 아이디어를
창출하는데 교육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주제별로 진행되는 테마캠프와 특별수업에서는 만화영화캠프,
인터넷 캠프 등의 흥미있는 내용으로 1-2주 과정의 단기 집중학습이
실시된다.

정규수업은 매주 1회, 1시간이며 특별수업 역시 주1회 1시간이다.

3개월 12주를 한학기로 설정해 학기제로 운영하고 있다.

월수강료는 정규수업의 경우 8만원이며 특별수업은 월6만원이다.

두과정을 동시에 이수할 경우 수강료는 체인점 사정에 따라 다르나
할인혜택이 있다.

최근에는 성인교실이나 어머니교실이 개설돼 인기를 끌고 있으며 유치원,
영어학원, 문화센터 등에서도 퓨쳐키즈의 교과과정을 도입하고 있다.

퓨쳐키즈개설비용 (임대비용 별도, 30평 기준)은 가맹비 2천5백만원,
초도상품비 2천8백만원, 인테리어비 3천6백만원 등 8천9백만원이다.

개설비용은 그러나 학원규모와 초도상품, 인테리어 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다.

마진은 50%선이라는 것이 학원측 얘기이다.

점포입지는 아파트단지나 신도시, 유치원 인접지역이 유리하며 아파트의
경우 어린자녀들이 많은 소형 아파트 단지에 출점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 지도강사는 컴퓨터 관련학과를 전공한 인력을 선발해 본사
교육과정을 거친뒤 각 체인으로 파견하고 있다.

어린이컴퓨터학원은 비교적 경기를 타지않는 사업의 하나로 지역내
타기관으로부터 위탁교육을 의뢰받는 경우도 많다.

조기 교육열로 인해 아동의 유치가 쉽고 수익성뿐 아니라 교육사업이라는
보람까지 느낄수 있다는 것이 본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 서명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