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겨울의 잔영이 남아있던 93년 초봄 연세대학교 제35기 최고
경영자과정이 시작되었고 우리 "삼우회" 모임을 여기서 태동 되었다.

학교측에서 임의로 여섯개의 소그룹으로 나누어진 우리 "삼회사"의
멤버는 열한명의 남학생과 열한명의 여학생, (부인들을 지칭함).

처음 자기소개로 첫인사를 나누고 자리를 함께 하였을 때는 나이가
나이인지라 무척 어색했다.

아무도 이모임이 오늘에 이르기 까지 정이 넘쳐나는 즐거운 모임이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저녁강의후 늦은시각 모임의 횟수가 잦아질수록 작은 일에도
함께 파안대소하며 정은 쌓여갔고 흉과 허물의 벽은 낮아졌다.

그해 초여름 초록 물결이 교정에 가득 할때 우리모드는 무사히 최고
경영자 과정은 수료하게 되었고 그후 매월 세번째 토요일을 정기모임의
날로, 모임의 이름은 "삼우회"로 정하고 모든면에서 맏형적인 이성욱씨를
종신회장으로 후대했다.

그때이후 지금까지 우리 삼우회 모임을 매월 한번도 빠짐없이 이어져
왔고 참석을 또한 항상 80%이상을 상회하고 있다.

골프모임으로 우승을 다투기도 하고 노래방을 찾아가 노래 솜씨로
뽐내고 가끔은 1박2일 정도의 등산과 여행을 함께 즐기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삼우회의 진정한 자랑거리는 세번째 토요일이
기다려지는 모두의 보고싶은 마음과 스스름없이 형님 아우님 하는 서로간의
깊게 쌓여진 신뢰와 정일 것이다.

앞으로도 삼우회의 모임이 오래도록 이어질것과 나아가 사회와 이웃에
작게 나마 봉사하는 모임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하여 본다.

항상 함께하는 강상학 (태전산업대표) 강두리 김주석 (장은리수 부상장)
문병화 목승균 (한솔제지상무) 권명순 어선 (크라우드가구대표) 한순희
유중식 (한화그룹이사) 김현정, 윤희중 (해광기획대표) 이선희 이억수
(공군소장) 남계순 정진영 (고촌재단상임각사) 김성숙 최일부
(대일엔지니어링 정무) 김희경 각각의 부부님이 우리모임의 회원들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