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히 고객만족 중심으로 경영을 해나가겠다.

우리의 경쟁상대는 조흥은행이다.

언젠가는 따라잡을 것이다"

나응찬 행장(59).

26일 주총에서 3연임 은행장으로 등극했다.

시중은행장중 사상 처음이다.

59년 농업은행에서 출발, 금융계에 발을 들여놓은지 38년만의 일이다.

"일선에서 물러난 후 신한은행 발전을 조언해주는 역할을 하고 싶었는데..."
라며 겸손함도 잃지 않는다.

그러나 이희건 회장과 주주들의 요청을 뿌리칠수 없었다는게 그의 3연임 변.

새로운 3년을 맞는 그의 각오는 "대형은행으로 키우겠다.

먼저 국내에서 기본을 착실히 쌓고 국제시장 변화에도 적극 대처하겠다"는
것.

소탈한 성격에 말을 자제하면서도 금융개혁에는 목소리를 높인다.

"늘 주주들과 비상임이사들을 의식해야 한다.

주인이 있으면 은행장과 임원들이 더 책임감있게 일할 것이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