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2는 "Cordless Telephone-2"의 약자로 제2세대 무선전화기이다.

가정용 무선전화기를 CT-0과 CT-1으로 보면 이해가 쉽다.

40MHz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일반 무선전화기가 CT-0에 해당하며
집근처 슈퍼등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9백MHz 무선전화기가 CT-1이다.

9백MHz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면서도 거리마다 설치된 기지국을 경유해
통화가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어디에서나 이용할 수 있는 CT-2가 등장했다.

CT-2가 가정용 무선전화기와 다른 점은 발신전용인 것.

무선전화기가 공중전화망에 연결돼 있어 전화를 거는 것은 물론 받는
것도 가능하나 CT-2는 전화를 거는 기능만을 가지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인해 전화를 걸 수만 있는 공중전화에 비유돼 "주머니
속의 공중전화"로 불린다.

수신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동전화처럼 단말기마다 고유한 식별번호가
필요치 않다.

또 무선전화기가 아날로그 방식인데 비해 CT-2는 FDMA(주파수분할다중접속)
인 디지털방식을 채용했다.

이에따라 양호한 음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통신보안 측면에서도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CT-2의 또다른 장점은 저렴한 이용요금.기존 셀룰러방식 이동전화는
고속주행시에도 통화가 가능하도록 하기위해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나
CT-2는 통화방식이 단순해 상대적으로 사업자의 투자비용이 적어 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할 수 있다.

그러나 CT-2는 결정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한개의 기지국 반경이 2백m 내외여서 이 범위안에서만 통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만약 통화중 기지국 반경을 벗어나 옆 기지국 영역으로 이동하면 전화가
끊기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따라 빠른 속도로 이동할 때는 이용이 불가능하고 저속 보행중에만
가능하다.

한국통신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지국간을 이동하면서 통화할 수 있는
핸드오프 기술을 개발했으며 99년께 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이다.

발신기능만을 가진 CT-2에 착신기능을 부여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삐삐를
결합한 "CT-2플러스".

삐삐가 호출된 전화번호를 수신한후 버튼 하나를 누름으로써 통화가
가능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CT-2플러스와는 달리 휴대전화처럼 착신과 발신이 가능하도록 한단계
발전한 것이 CT-3, CT-3는 일종의 구내 개인 휴대전화로 보면 된다.

향후 음성은 물론 데이터 송수신도 가능한 일종의 개인휴대통신(PCS)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것이 CT-4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