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패션산업은 미래의 유망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시대의 흐름과 기호의 변화에 따라 늘 살아 움직이는 역동적인 산업이다.

소비자의 취향에 민감하고 때로는 유행을 선도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어느 업종보다도 다양한 PR가 필요하다.

그 중 현장에서 직접 소비자들과 호흡하며 그들의 반응을 살필 수 있는
패션이벤트와 이를 주관하는 기획자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패션쇼기획자들 중에는 의상을 전공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패션쇼의 주인공이 옷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과 패션의 흐름을
짚어내는 안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제화시대를 맞아 외국 브랜드업체나 스태프들과 함께 일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따라서 영어나 일어를 웬만큼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

패션쇼나 각종 패션이벤트를 연출하는 국내 모델에이전시및
이벤트프로모션사는 모델센타(대표 도신우), 라인CC(대표 이재연)를 비롯해
50여업체에 이른다.

대체로 공채를 통해 패션기획자를 선발한다.

공채시기나 전형은 일정치 않기 때문에 본인이 희망하는 회사에 직접
문의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전공에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지만 의상학이나 경영학을 공부한 사람과
외국어능통자를 우대한다.

일반적으로 간단한 기획서 작성과 면접을 실시한다.

업무 성격상 적극적이고 활동적이며 커뮤니케이션능력을 갖춘 사람을
원하기 때문에 면접이 까다로운 편.

< 송태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