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수는 총 3백68만여명에 그쳐 95년의
3백75만명에 비해 7만명가량 줄어들었다고 하며 이같은 외국인 관광객의
감소는 80년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과거 범국가적 차원에서 외국인 관광객유치를 위해 노력하던 때와는 달리
정부도 국민도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줄어들었는지 알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외화획득이라는 측면이외에도 우리의 전통문화유산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만든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국민들의 해외관광은 급증추세에 있으나 외국인관광객은 오히려 감소되어
작년 한해의 여행수지는 15억달러이상의 적자를 보았다.

아무런 목적의식도 없는 무분별한 해외관광, 현지에서의 호화.사치
소비성이 큰 문제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계화를 지향하는 마당에
해외여행을 무조건 막을 수는 없다.

결국 우리가 나가는 것보다 더많은 수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적자를
흑자로 바꾸는 최선의 방책이 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범국민적 차원의 관광객 유치사업이 재개되어야한다고
본다.

정부는 외국에서의 한국홍보활동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한 시설확충.관광상품개발에 힘써야 한다.

국민 모두는 관광안내원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질서와 청결, 친절한
모습을 보인다면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우리나라로 돌릴 수 있을
것이다.

라윤선 < 성남 분당구 구미동 까치마을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