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가(애널리스트)는 개별기업의 가치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증권가의
전문직종.

기업의 미래가치를 분석, 판단해 현재의 주가와 대비시켜 투자의견(매수나
매도)을 내거나 기관투자가및 일반투자자들에게 투자자료를 만들어 제공하는
일을 한다.

국내 증시에 애널리스트 바람이 분 것은 90년대 이후의 일이다.

국내 주식시장이 외국인 투자자에 개방되면서 불어닥친 저PER(주가수익비율)
혁명이 애널리스트의 몸값을 올리는 원인이 됐다.

저PER종목이다, M&A(기업합병및 매수)관련 종목이다해서 기업별 주가가 극도
로 차별화되자 개별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분석가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애널리스트는 증권회사나 투신사 등에서 활동하며 특별한 자격증을 요구
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4백여명의 애널리스트들이 활동중이며 연령층은 대부분
30대.

증권회사에 입사해 기업분석팀이나 경제연구소의 리서치센터 등 조사부서에
배치받아야 한다.

애널리스트에게는 기업의 대차대조표나 손익계산서 등 재무제표를 읽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또 거시적 경제흐름을 꿸수 있어야 한다.

증권및 금융관련 법규에 대한 일가견도 필요하다.

따라서 경영이나 경제및 회계관련 학과를 전공하면 유리하다.

최근 미국에서는 공학이나 화학 등 전문분야 전공자들을 우대하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기업분석은 책상에 앉아 머리만으로 하는 일이 아니다.

직접 기업을 찾아가서 사무실을 보고 직원의 근무분위기와 공장가동 현황및
재고상황 등을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경영자의 마인드, 종업원의 근무의욕, 노사의 화합정도, 회사의 기술개발
노력 등을 종합 판단해 기업가치를 제시해야 한다.

주가는 이 모든 것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기업분석가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업무에 대한 프로의식을 가져야 한다.

보고서에는 항상 기업분석가의 이름이 따라붙게 되며 이를 근거로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 유병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