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유통 강재섭 수농연구팀장(35).

유통업계에서 수경작물 상품화의 산증인으로 꼽힌다.

지난 89년11월부터 수농연구소 창립멤버로 7년이상 수경재배작물과 씨름해
왔다.

그가 정성스레 기른 토마토 고추 상추 오이등은 갤러리아백화점과
한화스토아 전 점포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수경재배란 깨끗한 지하수에 식물의 필수영양소 16가지를 배합, 야채
과일류등을 길러내는 농법.

흙에서 기르는 토경재배에 비해 작물의 생육속도가 빨라 수확을 앞당길수
있다.

신선도와 당도도 앞선다.

흙을 털어내고 먹어야할 필요가 없어 잔손질이 가지 않아도 된다.

잔류농약 걱정이 없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겐 가장 큰 매력이다.

수경작물이 고부가상품으로 각광받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일반작물에 비해 값이 비싼데도 수경상품매장에는 언제나 주부들로 북적
댄다.

수농작물 맛에 길들이면 좀처럼 떼기가 어렵다고 한다.

수경작물이 효자상품 노릇을 톡톡히 하고있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 90년 판매량이 12t에 불과했던 한화유통의 수경상품은 지난해
1백t을 넘어섰다.

매출액으로는 지난해 7억원에서 올해 1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토양오염이 심각한 상황에서 환경친화적 농법인 수경재배는 소비자들에게
안전식품을 공급할수 있는 유일한 대안입니다"

수경농법확대를 위해 기업체는 물론 정부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그는
목소리를 높인다.

다른 기업들이 관심이 없어 맥이 풀릴때가 많다.

경쟁업체가 전혀 없다보니 수경재배기술의 발전이 더디기 때문이다.

최근 대기업및 정부관계자 자영농민들이 수농연구소로 견학오는 일이
잦아져 그나마 작은 희망을 갖는다.

그는 소비자들의 식탁에 수경재배상품이 주종을 차지할때까지 수경재배
전도사역을 떠맡겠다고 다짐한다.

< 강창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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