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광구 통상산업부장관은 28일 "지난 92년에 정부가 30억달러의 특별외화
대출을 취급하면서 수요자를 조사해 달라고 통산부에 요청, 한보의 신청액
2억3천만달러중 3천만달러를 추천해 줬다"고 밝혔다.

안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이
올해초에 신년인사차 통산부에 찾아와 장관실에서 잠깐 만났으나 자금지원
요청은 없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92년 기업들의 설비투자 촉진을 위해 20억달러 규모의 외화
대출을 실시하려다 기업들의 수요가 폭증하자 이를 10억달러 증액했으며
통산부는 단체 등을 통해 업체의 수요를 파악해 재무부와 한국은행에 통보해
줬다.

안장관은 "정부가 차관회의에서 포철의 한보철강에 대한 위탁경영 지원
방침을 밝힌 것은 포철이 철강공업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많기 때문"
이라며" 현재 포철과 위탁경영에 관한 협의를 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방안은
법정관리가 진행되면서 채권금융단과 법정관리인, 포철이 결정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