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분야에서 글로벌 마케팅을 바라는 한국의 부품메이커들이
웨일스에 적극 투자해주길 권장합니다.

웨일스는 유럽최대의 자동차부품생산기지로 안정된 노사관계속에서
양질의 노동력을 제공하며 제조비용도 저렴하지요"

최근 웨일스의 투자환경을 알리기 위해 방한한 나이질 휘첼로
웨일스개발청 아.태지역마케팅담당 부사장은 "웨일스는 지난 80년대 이래
영국 및 유럽자동차산업의 핵심적인 부품생산.공급기지로 자리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휘첼로 부사장은 웨일스의 장점으로 노사관계 모범지역으로서 영국의
여타지역과 비교해 노동분쟁으로 인한 휴무일수가 가장 적고 근로시간이
꽤 많은 점을 들었다.

그는 "대우자동차가 웨일스등 영국내에 3개의 애프터서비스센터를
운영하면서 부품고장시 3년간 무상수리해주는 등 독특한 전략으로 지난해
영국자동차시장에서 1%를 점유했다"며 부품업체의 시장개척 여지도 많다고
말했다.

다시말해 포드 로버를 포함한 영국내 자동차제조회사는 물론 메르세데스
BMW 등 유럽의 자동차메이커들에 부품을 두루 공급하기에는 웨일스가
최적지라는 설명이다.

이때문에 칼소닉 발레오 보쉬 루카스 등 세계 유수의 부품메이커를
포함해 1백80여개 부품메이커들이 웨일즈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이들의
연간 생산액은 약 2조4백억원을 상회하고 있다는 것.

휘첼로 부사장은 특히 "엄격한 품질관리, 완성차.부품업체간 긴밀한
협력체제구축, 유연한 노동력 등이 웨일스의 강점"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웨일스지역 부품업체들의 50%가 연구개발에서 공동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고 60%는 현장 연구개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 부품업체들이 기술향상을 위해서도 웨일스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 문병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