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는 미국이 좌우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주가가 오르면 세계증시도 같이 뛴다.

뉴욕주가가 급락한 뒤에는 아시아.유럽주의 동반하락 소식이 반드시 꼬리를
문다.

그만큼 미증시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올해 세계증시 호조도 미증시 초활황 덕분이었다.

미 증시의 "황금기"는 올해도 이어질수 있을까.

여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해와 같은 활황은 기대하지 말라"고 잘라
말한다.

지난해 워낙 초활황을 지속해온 만큼 올해는 어느정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미 기업들의 이익상승도 한계에 다다랐고 사이클상 미국의 경기도 올해는
다소 감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시장이 완연한 하강국면으로 접어드느냐, 아니면 전체적인 활황세
속에 소폭 조정에 그치느냐는 점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대립이 팽팽하다.

대표적인 월가 전문가들의 활황지속 대 하강반전 주장을 소개한다.

<>활황지속파 - 애비조셉 코헨(골드먼 삭스 시장전략가)

=재정적자 감축 등 지난해 미국 경제기반은 탄탄해졌다.

리스트럭처링 등으로 기업들의 수익구조도 탄탄해졌다.

덕분에 미국경제의 장기전망은 밝아졌다.

따라서 미 증시의 대세상승 국면은 계속될 것이다.

물론 지난해와 같은 초활황세는 어려울 전망이다.

기업들의 영업실적 향상도 한계점에 왔다.

기업수익 상승속도는 지난해보다 느려질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따라서 주가의 소폭조정이 불가피하다.

물가상승률이 3.5%일때 인플레를 감안한 적정 주가수익률은 평균 16배다.

현재 미 주가가 바로 이 지점에 와 있다.

따라서 증시가 버블장세라는 일부 비관론자들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

<>하강반전파 - 마이클 메츠(오펜하이머사 투자전략가)

=미국경제는 이제부터 감속을 겪게 될 것이다.

그동안 기업들이 누렸던 고마진 시대도 끝났다.

다운사이징 등의 효과도 지난해가 피크였다.

반면 임금은 상승하기 시작했다.

달러고추세는 올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기업들의 수익성이 호조를 계속하기는 힘들다.

물론 경제성장률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단지 기업의 수익이나 인플레이션 금리 등의 전선에는 먹구름이 낄 것같다.

따라서 올 한햇동안 미 증시는 20%정도 하락할 공산이 크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