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하이텔을 통해 연재돼 온 신인작가들의 "사이버 소설"들이 잇달아
책으로 발간돼 화제.

한국PC통신은 "하이텔 문학관"에 연재돼 왔던 여성작가 9명의 작품과
"이용자 문학공모전"을 통해 발표된 10편의 작품이 각각 "주목받는 여성
신예작가 신작 9인선(청아출판사)"과 "비트시대(토마토사)"라는 이름으로
출간됐다고 22일 밝혔다.

"주목받는 여성 신예작가 신작 9인선"은 올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매달
3편씩 하이텔을 통해 발표됐던 이혜경의 "누가 이 고양이를 알지
못하시나요"를 비롯해 오수연의 "사물을 보는 일곱가지 방법들"등 여성신인
작가 9명의 작품을 1편씩 싣고 있다.

"비트시대"는 한국PC통신이 하이텔가입자를 대상으로 지난 93년부터 실시해
온 이용자 문학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곽동훈의 "러브스토리"등 아마추어
작가 10명의 단편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하이텔의 손영동정보기획부장은 "이미 복거일 한수산 이순원씨등 중량급
작가들이 하이텔을 통해 작품을 발표하는등 국내 사이버문학은 정착단계를
밟고 있다"며 "앞으로 신인작가들도 하이텔에서 활발히 작품활동을 하고
기성문단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하이텔 문학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려면 초기화면에서 15.문화/레저를 선택한
후 6.문학에 들어가거나 "go liter"를 입력하면 된다.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