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기준은 대략 다음과 같았다.

첫째 목적과 용도에 따라 사용자의 안정과 건강등 일반적인 사항을 충족
시키면서 환경적인 적합성을 획득했느냐가 우선 고려됐다.

둘째 설계자의 의도가 잘 반영돼 새로움을 요구하는 시대적 선도자로서의
신념과 철학을 얼마나 담아냈는가 하는 점이다.

셋째 신소재와 시공의 엄밀성, 부분과 전체간의 조화등 표현방법이
합리적인가, 넷째 독창성과 차별성 예술성을 두루 갖추면서 건축주와의
대화를 효과적으로 반영함으로써 문화.사회발전의 규범을 제시할 수 있는가
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밖에도 커뮤니케이션 지원체제로서의 디자인 개념, 빛과 색채, 사용자
행태지원성과 언어로 표현할수 없는 세부사항등이 검토됐다.

"갤러리현대"는 조형적 측면에서 균형과 통일성이 조화를 이뤘으며 예술성
과 시대성도 잘 살려낸 수작으로 인정받았다.

또 예술사조에 있어 하이테크아트의 개념과 절제된 미니멀리즘적 표현,
후기 근대조형사조의 의도가 반영돼 새로운 공간개념의 창출로서 시민들
에게 미래시대 모범적 환경문화의 경험적 장이 될수 있다고 보여진다.

김길홍 < 이화여대 교수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