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주부모니터들의 활동과 위상이 크게 강화되고 있다.

주부모니터들이 기존 매장의 장단점등을 조사하던 단순 역할에서 벗어나
신입사원면접시험참여 사원교육 직원친절도평가 정례회의참석등 백화점
운영에 대해 참여폭을 갈수록 넓혀가고 있는 것.

주부모니터들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는 것은 유통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백화점들이 고객입장을 대변하는 주부모니터들의 목소리를
어느때보다 귀담아 듣고 있기 때문.

모니터들이 갈수록 전문지식을 갖춘 고학력자로 바뀌고 있어 이들의
의견이 적지않게 백화점운영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 백화점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11월초 주부모니터들이 식품매장을 전담감시토록 하는
"감식관제도"를 도입했다.

이들은 매장에서 문제점을 발견하면 즉시 매장관리담당자를 불러 개선을
촉구한다.

특히 현대는 최고경영자 직할체제로 감식관제도를 운영, 주부모니터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부여하고 있다.

이들 모니터들은 식품매장의 관리상황은 물론 위생상태등을 수시로 점검
한다.

현대는 본점에 한해 실시중인 이제도의 효과가 좋으면 내년초부터 전점
전매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는 이에앞서 주부모니터들이 월2회씩 매장을 암행점검, 매장별로 일괄
순위를 매기는 고객만족모니터링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주부모니터들중에서 명예점장을 임명, 판촉사원
교육과 선발에 참여시키고 있다.

특히 신입사원교육시 직접 강사로 참여한다.

상품품평회등에도 고객을 대표한 심사위원자격으로 참석한다.

사은품목을 결정할 때도 참여해 영향력을 행사한다.

최고경영자와 임원 각부분 책임자들이 참석하는 정례회의때는 주부모니터
들도 참석해 의견을 밝힌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주부모니터들을 신입사원선발과정에 참여시키기도
했다.

미도파백화점도 7월부터 친절사원교육에 모니터들을 강사로 투입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각 지점별로 운영하던 모니터제도를 본사로 통합, 모니터들이
최고경영자와 의사소통을 원할히 하도록 했다.

모니터들은 또 매장직원들의 친절도를 평가, 불량사원과 모범사원들을
직접 선발하고 있다.

내년1월부터는 매장직원과 신입사원 교육때에도 주부모니터들이 강사로
나서게 된다.

주부모니터의 역할이 강화됨에 따라 주부모니터가 되기위한 경쟁도 치열
하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과거 10대1정도의 경쟁율을 보이던 것이 최근에는
50대1을 넘어서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주부모니터 24명을 모집하는 데 1,200여명의 응시생이
몰렸다.

< 류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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