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품목중 올들어 수출신장률이 가장 두드러진 아이템은 자동차부품
손수건.스카프류 인조피혁 등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부품은 업계의 개발노력에 힘입어 부품 국산화가 크게 늘고있고
이에따라 해외수출도 꾸준히 느는 추세이다.

GM 포드등 세계적인 자동차메이커와 장기 공급계약을 맺고 대량 수출을
실행하는 업체도 올들어 20여개사로 지난해보다 20%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손수건.스카프는 주로 선진시장에서 고급제품이 선호되고 있어 품질에서
단연 앞선 우리나라가 수입장벽을 단단히 쳐두고 있는 품목이다.

중국 홍콩산등은 염색기술 미흡등으로 품질이 국산보다 한수 아래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 동물보호론자들의 운동이 거세지면서 수출이 늘고 있는
품목인 인조피혁과 인조모피.

이들 품목은 국산이 자연산 못지않은 품질 경쟁력을 갖춘데다 가격은
자연산의 10~30% 수준이어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자동차부품]

자동차부품은 올들어 10월까지 총수출액이 11억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8% 증가했다.

수출지역별로는 북미 아시아가 각각 30%정도로 가장 많고 다음이 유럽
중남미 대양주 중동 아프리카 순이다.

아이템별로는 지난해까지 전체수출의 70%정도를 차지했던 타이어 및
고무제품이 50%대로 줄었고 반면 엔진 차체 섀시등 핵심부품의 수출비중이
30%에서 45%정도로 늘어났다.

업계의 국산화 노력에 따라 수입은 조금씩줄고 있어 차부품은 적자
품목에서 흑자품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

업체별로는 만도기계 대우기전 센트랄 광진상공 한화자동차부품
한라공조 계양전기 등이 GM 포드 크라이슬러등 세계적인 자동차업체들에
부품을 연간 2,000만~1억5,000만달러씩 수출하고 있다.


[손수건.스카프]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했던 손수건.스카프의 수출은 올들어 10월까지
7,87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30.5% 늘어났다.

최근 일본지역등의 주문증가에 힘입어 일부 잡화업체는 생산이 달려
공급에 애를 먹을 정도이다.

금용인터내셔널의 경우 스카프.넥타이등의 품질이 인정받으면서
수출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이 5백만달러에서 올해는 갑절로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등보실크는 올해 스카프 넥타이등을 지난해보다 30%정도 많은 1,550만달러
어치를 미국 일본등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밖에 금융인터내셔널 프로그 유림물산 영진섬유 신원산업 서도산업등이
이 분야에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조피혁]

인조피혁은 10월까지 2억8,100만달러를 수출, 전년동기 보다 61.8%
늘어났다.

합성피혁으로 통칭되는 인조피혁은 전형적인 다품종 소량생산품목이어서
중소기업이 수출하기에 알맞다.

특히 동물보호론자들의 천연산 제품 배척운동으로 수요가 날로 늘어나는
추세이다.

인조피혁의 경우 두림화성등 전문업체에서 주로 수출하고 있고
부직포업체도 상당수 부가가치 높은 이품목을 생산 수출하고 있다.

두림화성은 신발용 인조피혁을 나이키 필라등에, 의류용 인조피혁을
영국 런던포그등에 납품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품인 의류용 습식 인공피혁도
개발, 수출채비를 갖추고 있다.

경기 양주 소재업체인 인성물산은 국내 및 중국공장에서 무려 8,000만달러
어치의 인조모피를 세계 각지로 수출, 창업 10년만에 이분야에서 세계
최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