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지역 경제 성장 ]]


리처드 부진스키 < WEFA그룹 수석부사장 >

아시아지역 경제는 다른 지역의 잦은 성장약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고성장하고 있다.

이 지역의 경제 "기적"은 세계적 경기침체의 영향속에서도 명백히
제외되고 있다.

89년부터 94년까지 세계경제가 1.3% 성장한 데 비해 아시아지역은 7%라는
고성장을 실현했다.

이 지역경제가 고성장을 이룰 수 있는 전통적 기반으로는 <>높은 국내
저축률 <>외자유입의 증대 <>교역상대국에 비해 저렴한 노동력 <>성공적인
경제관리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지난 10년간 급속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새로운 기본요인은
<>경제개혁 <>새로운 지정학적 제휴 <>보다 강해진 지역내 연관성 <>보다
커진 국내 경제규모 등이다.

아시아지역도 경제의 성숙에 따라 대부분의 나라가 장기적으로는 성장이
감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지역 경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나
여타 지역경제보다 성장속도가 빠를 것이다.

중국경제는 정치 사회적인 안정성 측면에서나 경제운영면에서 다른
아시아국가들에 비해 위험도가 높다.

하지만 시장규모나 지역적 중요성에 비춰 봤을 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다.

인도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요소를 안고 있다.

특히 외채관리 이자율 환율 및 인플레이션 등 금융관련 정책이 불안하다.

인도네시아는 사회 정치적 위험요소가 비교적 많다.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3국은 최대의 잠재시장이긴 하나 동시에 가장
높은 위험도를 가진 나라들이다.

또 이들 3대국은 지역내 인구의 92%를 차지하나 실질국내총생산(GDP)은
53%에 불과하다.

대신 한국 싱가포르 대만 등의 인구는 전체의 3%에 불과하나 실질GDP는
53%를 차지해 지역내에서도 현저한 경제적 불평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는 환율 등 외채에 관한 몇가지 사항만 제외하면 비교적
양호한 안전성을 지니고 있다.

필리핀은 최근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나 위험도는 아직도 상당한
수준이다.

싱가포르는 위험도는 낮으나 시장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

대만경제는 대중국관계가 변수이긴 하나 대체로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다년간의 무역흑자로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자랑하고 있는 등 금융상
강점이 있다.

태국은 최근 들어 보다 경제가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

다만 정치적 요인으로 정책불안정이 야기될 가능성이 있고 사회간접
자본이 충분치 못하다.

지금 아시아는 매우 젊지만 경제의 성숙에 따라 노령화가 불가피할
것이다.

또 비경제활동인구의 감소에 따라 부양율이 급속히 감소할 전망이며
앞으로 소비전망은 대단히 양호한 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