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컴퓨터(PC)가 안팔린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PC시장이 하향곡선을 긋고있고 자금난을 견디다
못한 일부 유통업체들의 부도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27일 PC제조메이커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국내 PC판매실적은
45만8,000대로 2.4분기의 48만대에 비해 6.5%감소했다.

특히 지난9월은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13만4,000대가 팔리는데 그쳐 올
들어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 여파로 국내 컴퓨터유통의 메카인 용산전자상가의 경우 최근들어
컴퓨터와 주변기기 전문업체인 A사와 메모리전문 유통업체인 J사등 10
여개 업체가 돌아온 어음을 막지못해 부도를 냈다.

국내최대 컴퓨터유통업체인 세진컴퓨터도 3.4분기들어 사정이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7월 유통망을 20%가량 늘리고 판촉활동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지난7월 640억원에서 8월 500억원,9월 400억원대로 감소추세를
보여 비상이 걸렸다.

삼성 삼보 LG등 대규모 PC메이커들도 수요부진에 몸살을 앓고있다.

삼성전자는 3.4분기중 14만대의 PC를 팔아 2.4분기보다 판매량이
10.8%나 줄었으며 LG전자 대우통신 현대전자도 4.6~12.2%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이들 메이커의 영업관계자는 "대규모 PC메이커는 그나마 행망용 PC
수주에 힘입어 급격한 매출감소는 모면하고 있다"며 "멀티미디어PC의
경우 가을 성수기를 맞아 나름대로 판촉행사를 벌이고있으나 소비자의
관심을 거의 끌지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PC시장 규모는 당초예상 210만대보다 10%
가량 줄어든 190만대선에 그칠것"으로 내다봤다.

< 김수섭.유병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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