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조종석에 앉아 헬멧하나만 쓰고 있으면 탑건이 된다"

서울에어쇼 A전시관 삼성항공 부스의 최첨단 헬멧 쇼룸에 가면 공중전의
제왕이 되는 꿈을 이룰 수 있다.

삼성항공이 최근 극비리에 도입을 추진한 최첨단 전투기 조종사용 헬멧인
DASH(Display And Sight Helmet System)가 바로 탑건이 되는 비결이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이번 서울에어쇼를 통해 공개된 이 헬멧은 공중전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있도록 고안된 최첨단 장비.

이 헬멧을 쓰면 조종대의 복작한 계기판이나 액정화면을 쳐다보지 않아도
된다.

헬멧안에 나타난 종합화면을 보고 머리만 움직이면 물체의 추적과 격발이
이루어진다.

관람객들은 모형 F-16기에 탑승해 직접 헬멧을 쓰면 된다.

안내원의 설명대로 간단한 조작만 하면 실제 조종사들이 하는 것과 똑같은
공중전을 경험할 수 있다.

조종대 전면에는 3차원 입체 영상이 펼쳐져 고도 변경과 초고속 이동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조종경험이 있는 사람은 특별 우대다.

삼성항공은 이스라엘의 방위산업 전문업체인 엘비트사로부터 이 헬멧에
관한 기술을 들여와 국산 F-16기 조종사용으로 공급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