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맨의 성공을 위한 주간지".

이런 깃발을 걸고 지난해 12월12일 고고성을 지른 "한경 Business".

최고의 경제지 한국경제신문이 자존심을 걸고 만든 이 주간지는
최단시일 안에 경제주간지 시장을 석권하면서 주간지시장에 신데렐라로
등장했다.

"정치기사에 신물이 나던 차에 비즈니스중심의 주간지가 나와 정말
기쁘다" "한경 Business"를 사랑하는 독자들의 반응은 한결같았다.

그야말로 내용과 형식면에서 기존 주간지의 틀을 깨고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격려의 소리가 쇄도했다.

전혀 새로운 발상의 기획특집물,경제경영의 새로운 트렌드를 예리하게
분석한 심층기사, 시원하고 보기 쉬운 편집디자인등이 독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한경 Business"는 한번보고 버리는 다른 주간지와는 달리
"책꽂이에 꽂아두고 두고두고 보는 매체"라는 명성을 얻기에 이르렀다.

이에따라 비즈니스 일선에서 뛰는 경영자와 샐러리맨은 물론 정책입안자
학생 주부 군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게 됐다.

"경제정보의 바다"를 기본 제작방침으로 삼은 "한경 Business "는
무엇보다 기업경영과 실생활에 직접 도움이 되는 정보를 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크게봐서 <>기업체에서 바로 활용할수 있는 경영 아이디어 <>창업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지식을 제공해주는 가이드성 기사 <>재산을
증식시키는데 있어 놓칠수 없는 "재테크" <>경제지식과 교양을 증진시키는
수준 높은 칼럼등 8~9개 항목으로 나누고 이를 섹션으로 묶었다.

이에따라 20~30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커버 스토리와 10페이지
안팎의 심층취재(SPECIAL REPORT)를 비롯해 중소 성장기업, 글로벌,
비즈니스, 포커스, FINANCE, 사람들등 "인쇄할가치가 있는 모든 비즈니스
관련 기사"가 깔끔한 디자인으로 포장돼 매주일 독자의 정보욕구를 충족시켜
줬다.

우선 성장기업(GROWING CO.)섹션은 "한경 Business"의 특화지면중의
하나.

한국경제를 떠받치는 중요한 축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소개가 덜 되어왔던
중소기업을 위한 지면으로서 창간 초기부터 관련업체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기업을 일궈온 중소기업 사장의 인생역정과 경영
철학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이치구의 기업인 탐구", 기업 창업의
알파에서 오메가까지 상세히 가이드를 해주는 "기업, 나도 할 수 있다",
업계에서 호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떠오르는 기업을 찾아 소개하는
"성장기업 조명"등은 열독률이 높은 섹션으로 꼽히고 있다.

"한경 Business"는 거창한 창업 못지않게 소사업, 부업 희망자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는다.

이들에게는 "뉴 비즈니스"가 가장 먼저 손이 가는 지면.

대체로 개업 자금이 1억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는 사업이
다뤄지며 어린이 컴퓨터 교육사업, 구매대행업, 향기산업 등 번득이는
아이디어가 소개될 때마다 독자들의 상세한 개업 문의가 빗발쳤다.

재산증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FINANCE"도 독자들의 투고가
집중되고 있는 섹션으로 분류된다.

저금리 시대와 고금리 시대에 투자 패턴은 어떻게 달라야 하는지,
주식시세는 어디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 가는지 등이 일간신문과는 달리
차별성있게 전망, 제시된다.

또 보험의 역사에서부터 의료보험, 자동차보험, 약국종합보험 등 자칫
놓치기 쉬운 보험 정보도 상세히 소개되고 있다.

"한경 Business"의 전편에 걸치는 중요한 한가지 흐름은 바로
사람들에 관한 스토리다.

사회 주요 포스트의 지도급 인사와 심충 인터뷰를 갖는 "FACE TO
FACE"라든가 각계 각층의 전문가를 소개하는 "프로의 세계", 화제가
되고 있는 인사를 소개하는 "비즈니스 살롱"등은 다른 사람의 삶과
자신을 비춰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ECONOMIST"지 특약 페이지
역시 탁월한 주제 선택과 유려한 번역으로 고급 독자들의 지적 갈증을
풀어준다.

물가문제와 성장률 등 거시경제는 물론 일본 대장성의 개혁 문제,
동남아 등 역동적인 성장을 보이는 국가에 대한 인프라 문제 등 지역
경제에 대한 수준 높은 해석과 논평이 지적 시야를 넓혀주고 있다.

이밖에 "TRAVEL&RELAX"를 비롯한 각종 화보라든가 "비즈니스
유머" "상속의 경제사" "골프 칼럼" "비즈니스 동의보감" "기업법무"
"어록(MOUTH TO MOUTH)"등 가벼운 읽을 거리를 지면에 적절히 배치해
"경제 주간지는 딱딱한 것"이라는 인식을 완전히 불식시켜 놓았다.

특히 마인드 게임과 줌 레슨으로 구성되는 뒷면의 "김흥구 골프"는
타 매체의 동종 칼럼중 단연 압권으로 "이것부터 먼저 보고 다른
기사를 읽는다"는 독자도 상당수 있을 정도이다.

<< 화제의 특종들 >>

커버스토리와 심충취재,이 두 섹션을 통해 한경 비즈니스는 지금까지
어느 경제 주간지가 해온 것보다 더 큰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창간호의 커버스토리 "당신의 회사는 몇살인가"는 이제까지 국내에서는
전혀 시도조차 되지 않은 대특종 기획이었다.

노쇠로 분류된 기업에서는 비상이 걸렸고 상대적으로 젊은 기업들은
그동안의 경영혁신이 올바른 것으로 검증받는 큰 효과를 거뒀다.

"마이더스의 손,한국의 사장들"(3호)역시 한국의 실물경제를 움직이는
야전 사령관 500여명에 대한 실태 백서로서 국내 최초의 "사장학 연구"로
평가된다.

특히 96년 신년 합본호 "중소기업의 분노, YS 선거때 보자 "는 연말
연시로 어수선한 청와대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중소기업 정책이 낙제점이라는 보도에 따라 중소기업청 신설이 앞당겨
졌다.

2월 "기업사할, 디자인에 달렸다"가 커버 스토리로 다뤄진 이후에는
기업들의 디자인을 보는 눈이 달라졌으며 3월초 LG그룹의 2005년도
매출목표가 300조원이라는 내용의 "LG그룹, 현대.삼성 한판 붙자"도
특종중의 하나.

이어 5월초에는 전 은행업계가 깜짝 놀랐다.

"1등은행"은 누구고 "꼴찌은행"은 누구라는 전대미문의 성적표가
날아왔기 때문이다.

6월말 "ROE를 사라"는 기사는 증권가에 새로운 투자 지표를 제시,
각계로부터 자료요청이 쇄도했다.

9월 중순 "3.2.1... 금융기관 짝짓기"가 나간 일주일 뒤 재경원은
부실 금융기관 정리 사안을 발표했다.

또 6호의 "영상산업은 노다지?"를 비롯해 "PR전쟁 불꽃 튄다""가상
현실 산업 뜬다" "뛴다! 레이스산업" "택배 시장 씽씽" "스포츠 마케팅
대해부""지켜라! 다단계 판매시장" "대머리 산업 ''번쩍''" "왜 카지노
산업인가" "할부금융나간다 길비켜라" "한국인.한국소비자 그들은 누구인가"
"만화가 세상을 바꾼다" 등은 최근의 떠오르는 산업을 조명했거나 관련
업계에 초미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기획물이다.

이외에 기업 부도 징후 진단및 예방에 관한 정보 보고서라고 할수
있는 "이런 회사 부도난다"와 "30개 대학 그대의 위상은" 특집도
오랫동안 장안의 화제였다.

< 한경 Business 김화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