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태(Type of Operation)란 기업이 경영전략으로 목표하는 영업형식을
의미한다.

어느 시대나 그 시기를 리드하는 업태가 있으며 이에 역행하는 경영전략은
성공하기 어렵다.

소매업의 시대적 변천과정을 보면 대면판매방식에서 셀프서비스로,
지점경영에서 다점포경영으로, 고급품에서 대중 실용품으로 주역이 바뀌어
왔다.

유통업의 전면개방시대를 맞은 국내유통시장도 향후 2000년까지 지금까지
보지못했던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1세기 국내 유통시장은 백화점 재래시장의 양극구조에서
신업태와 백화점으로 중심축 이동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업태분화가 급속도로 이뤄지면서 식품분야는 하이퍼마켓이나 슈퍼센터,
비식품분야는 할인점이나 회원제 창고형매장 등의 신업태가 유통시장변화를
주도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같은 신업태 점포들이 전체소매업에서 차지하는 매출구성비도 올해
1%수준에서 오는 2000년에 6%수준으로 상승, 시장규모가 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함께 가전 완구 가구등 특정품목의 상품구색과 가격을 차별화한
카테고리킬러 점포가 내년부터 등장, 꾸준히 세력권을 넓혀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신업태의 번식은 필연적으로 재래시장과 영세소매점의 몰락을 재촉,
가격소구형의 소비자들을 독점해 나가는 한편 백화점은 문화 패션정보
레저 등 복합서비스공간으로 탈바꿈, 패션상품을 중점 판매하는 업태로
입지가 축소될 전망이다.

선진국의 예에서 보듯 TV PC 등을 이용한 무점포판매가 미래의 쇼핑형태로
각광을 받으면서 백화점의 위상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의 소비주도층(35~54세)중 미래의 쇼핑형태로 꼽은 업태를 보면
할인점이 전체의 29%, 백화점 13%, 홈쇼핑 8% 등으로 나타나는 것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