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기술의 완전자립을 위해 승용차 전차종 엔진의 독자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3기통에서 6기통에 이르는 독자엔진 XS시리즈 4개모델의
개발에 나서 오는 99년부터 2001년사이에 모든 엔진을 완전 대우 독자모델로
교체하게 된다고 3일 밝혔다.

대우의 유럽 현지연구소인 독일기술연구소가 중심이 돼 개발중인 XS시리즈
는 <>3기통(0.8,1.0리터) <>4기통(1.1,1.5,1.6리터) <>5기통 <>6기통(1.8,
2.0,2.5리터) 등이다.

5기통 엔진의 배기량은 확인되지 않았다.

모든 엔진은 실린더블록과 실린더헤드를 알루미늄합금으로 제작하게 되며
2밸브 4밸브 실린더헤드를 갖고 있다.

특히 대우가 개발중인 6기통 엔진은 기존 V6과는 다른 직렬 6기통이다.

배기량 2.0리터를 넘는 6기통 엔진은 길이때문에 양쪽에 3개씩의 실린더를
배치하는 V6형이 대부분이나 대우의 6기통 엔진은 실린더 6개를 일렬로
배치하고서도 기존 4기통엔진보다 불과 6cm 밖에 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엔진의 크기는 물론 무게도 대폭 경량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는 그동안 에스페로에 장착해온 1.5DOHC 엔진만 독자제품이었을뿐
나머지는 GM 스즈키 혼다 제품을 수입하거나 국산화해 사용해 왔었다.

대우자동차 관계자는 "곧 판매에 들어가는 T-100(르망 후속), J-100
(에스페로 후속), V-100(프린스 후속)의 엔진도 기존엔진을 대폭 개량해
새로운 엔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라며 "그러나 99년부터는 이들 차량은
물론 M-100(티코 후속)과 A-100(대형승용차)에도 대우 독자엔진을 얹어
완전한 기술자립을 이루게 된다"고 설명했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