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익 < 한경플레이스먼트 사장 >

"채용문화의 대변혁"이 시작됐다.

필기시험이 사라졌는가 하면 인터넷 전형이라는 새로운 채용시스템이 선을
보이고 통과의례로만 여겨졌던 면접은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

그런가하면 그룹공채는 점차 계열사별 공채로 바뀌는 추세이며 정기공채에
대비되는 상시채용제를 도입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게다가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줄일 전망이어서 올
하반기 취업준비생들은 이래저래 곤란을 겪게 생겼다.

지금까지 수험준비 방법으로는 취업의 문을 뚫을 수없다.

들어가고 싶은 회사에 대한 구체적 정보없이는 취업 기회를 갖기도 어렵다.

그룹별 회사별로 전형방법이 서로 달라 내가 입사하고 싶은 회사가 어떤
회사인가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 내실있는 준비를 해 나가야 한다.

예컨대 선경그룹은 국내 30대 그룹중에서 유일하게 G-Telp시험으로 영어
실력을 평가하고 있다.

삼성이나 LG는 SSAT(Samsung Aptitude Test) FAST(Fresh Aptitude Synthetic
Test ) 등 나름의 인성.적성검사를 실시한다.

이중엔 순발력이나 추리력테스트 등 일종의 IQ테스트 형식의 문제도 포함
되어 있으나 대개는 국어 상식 등 나름의 준비과정을 필요로 하는 문제들
이다.

면접방식도 다양하다.

기아 코오롱 등과 같이 무자료 면접을 실시하는데가 있는가 하면 신세계
처럼 정장대신 캐주얼 복장으로 지원자끼리 서로를 평가하게 하는 "동료
고과제도"를 채택한 기업도 있다.

그뿐만 아니다.

자신이 담당하고자 하는 업무영역을 확실히 해 두는 것도 효과적인 취업
준비 요령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부서에서는 어떤 자질을 필요로 한다는 것쯤은 알고 있어야 입사
해서도 조직내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취업정보의 수집과 활용을 위해서는 학교의 취업자료실을 자주 찾아야 하고
지도교수와의 상담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PC통신과 인터넷을 활용하는 것도 의외로 손쉬운 취업의 길이 될 수 있다.

PC통신의 구인게시판을 꾸준히 체크하고 인터넷 상에 주소가 개설된 기업의
홈페이지를 찾아가면 취업과 관련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원서접수 때도 일일이 각 회사를 쫓아다닐 필요가 없다.

현대 등 많은 기업에서 원서접수 기간 중 PC통신이나 인터넷을 이용한
원서접수도 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한경플레이스먼트 등 취업전문기관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의외로 적은 투자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곳에서는 각종 채용이벤트를 통해 기업과 취업수험생 양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대학생경제신문 등 취업정보지를 이용할 수도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