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이다"

오래된 속담이지만 올해의 취업전선에도 어김없이 들어맞는 말이다.

우선 자신의 적성을 알아야 하고 그에 부합하는 유망업종을 파악해 둬야
한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채용방법 등 채용문화의 변화를
숙지해야 한다.

그에 맞춰 자신이 지망할 회사와 원하는 업무내용및 그 특성을 미리 파악
하고 치밀한 계획아래 엄격한 시간관리를 해 나가는 것이 합격의 지름길
이라는 것.

취업정보센터나 신문 관련잡지 PC통신 등을 활용, 자신의 역량에 맞는
합리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에 맞춰 계획을 짜고 지켜 나가야 한다.

지난 1일 실시된 7급공무원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취업시즌의
막이 올랐다.

우선 이달중 시중은행의 채용공고가 있을 예정이다.

시중은행은 대부분 9~10월중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

이달 9일부터 20일까지 국가안전기획부는 석.박사경력직을 모집하며 같은
기간 국가정보연수원 교수직을 뽑는다.

15일에는 제6회 국가기술자격기사 1,2급 필기시험이 있으며 22일에는
제56회 토익시험이 치러진다.

대규모 채용박람회는 대부분 10월중에 열린다.

"96 제1차 리크루트 한국채용박람회"가 4일과 5일 양일간 치러질 예정이고
2차 채용박람회는 22일과 23일 열린다.

기업별로 각 대학에 찾아다니며 학생들에게 회사를 소개하는 기업설명회도
10월에 집중된다.

취업수험생들은 입사원서를 낼 때 자신이 담당하고 싶은 직무나 업무를
확실히 갖고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미리 적성평가기관을 찾아 사전에 자신의 적성과 인성을 체크해
둘 필요가 있으며 전문가들의 조언이나 경제지 등을 통해 경제의 흐름을
예의 주시, 향후 발전 가능성이 있는 유망 업종을 파악해 두어야 한다.

특히 한경플레이스먼트에서 10월에 발간하는 "96한경기업연구"에는 국내
1,000대 기업을 25개 업종별로 분류, <>그 회사의 전반적인 경영현황
<>채용실적 및 올해 채용계획 <>보수와 근무조건등 각종 데이터는 물론
한국경제신문 담당기자들의 전망을 담은 한경코멘트까지 담겨 있어 이를
참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또한 시간나는 대로 취업정보센터나 대학내 취업보도실, 지도교수를 찾아가
진로에 대한 상의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와 함께 PC통신을 통한 채용공고란을 수시로 확인하거나 신문 공고란을
꼼꼼히 살피는 것은 기본.

최근 뿌리내려 가고 있는 인턴사원제도 활용해 봄직하다.

10월중에 각사별로 동계 인턴사원모집이 실시될 예정이다.

대기업들은 12월 공개채용과 병행해 9월부터 수시채용 특채 등의 형태로
우수인재모집을 위한 물밑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한 정보를 얻는 방법에는 지도교수와의 상담, 입사희망기업의
인사담당부서에 대한 전화 문의등이 있다.

10월에는 제57회 토익시험(7~10일)과 제10회 G-Telp시험(7~19일) 원서접수
가 있으므로 아직 토익이나 G-Telp 성적기록이 없는 수험생및 시험성적이
나쁜 수험생들은 잊지 말고 접수해 둘 것.

물론 취업요강에 영어 성적제출을 요구하지 않는 회사들도 있긴 하지만
영어 성적자료가 없는 지원자는 영어 성적이 우수한 지원자는 물론 보통
수준의 성적을 갖춘 지원자에 비해서도 불이익을 받기 쉽다.

취업수험생들이 또 한가지 신경써야 할 부분은 10월말 실시되는 중간고사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

최근 대기업들이 전형에서 필기시험을 없애고 면접과 학교성적에 커다란
평가기준을 두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그룹의 경우 올해부터 학교 구분없이 학업성적을 절대 비교한다는
방침을 정했을 정도다.

11월이면 대부분 그룹과 중견기업의 원서접수 및 서류전형이 거의 마무리
된다.

11일부터 15일까지 한국석유개발공사 원서접수가 있으며 14일과 15일
양일간 행정고등고시 3차시험이 실시된다.

17일에는 제57회 토익시험이 있다.

12월 3일은 일제히 대기업 그룹의 공개채용전형이 실시된다.

대부분 기업이 필기시험을 폐지했으므로 인성 및 적성검사나 면접이
치러진다.

11일부터 13일까지는 제38회 사법시험 3차시험과 제32회 군법무관임용시험
3차시험이 실시된다.

중순 이후엔 그룹사의 면접이 실시되며 하순부터는 신입사원 연수가 시작
된다.

기나긴 준비기간을 거쳐 입사한 사람들 앞에 초보 사회인으로서의 새로운
삶이 펼쳐지는 것이다.

< 김주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