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일산 등 신도시에서 시작된 전세값상승이 서울및 수도권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전세값폭 등은 매매가의 급속한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도 없지 않아
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5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분당신도시의 경우 수요가 집중되는
32-33평형 아파트의 전세값이 연초보다 최고 35-38%나 오른 9천만-9천5백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22-23평형도 연초대비 1천5백만-2천만원(20-25%)오른 6천5백만-7천5백만
원에 시세가 형성되는등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산신도시도 마두동 주엽동등 대부분 지역에서 32평형 전세값이 연초
보다 최고 2천5백만원이 뛴 6천5백만-7천5백만원에 계약되고 있으며 23평
형은 1천5백만원 오른 5천만~5천5백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수요는 늘고 있으나 매물은 적어 신도시 전세값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같은 전세값 상승은 최근 서울에까지 영향을 미쳐 강남구 송파구등
일부지역 30~40평형대 아파트 전세값이 연초보다 최고 2천만~4천만원이
올랐다.

특히 20평미만 소형아파트의 경우엔 매매가대비 전세값이 80%선을 웃도는
곳이 늘어나 전세값과 매매값 차이가 2천만~3천만원선으로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같은 전세값 상승은 전세물건 수급불균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집값이 장기간 안정된 상황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전세선호경향이 나타나
수요가 급증한데 반해 그동안 꾸준히 신규물량을 공급했던 신도시 입주가
일단락되면서 전세값 상승을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산투기를 억제하는 각종 규제장치가 워낙 많아 가수요가
붙을 여지가 적은데다 서울및 수도권 지역에 남아있는 미분양 아파트가
당분간은 매매가 상승을 억제, 집값의 급격한 상승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전세값 상승폭이 예상외로 큰만큼 가을 이사철을 거치면서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매매가가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임대주택
공급확대 등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 김태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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