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휴대폰 크기에 이동전화기 무선호출기(삐삐) 팩시밀리 전자수첩
등의 기능을 가진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를 전국 대리점을 통해 시판에
들어갔다고 21일 발표했다.

LG는 50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제품의 크기가 <>세로 1백53mm <>가로
65.8mm <>두께 33mm이며 무게는 3백10g으로 세계 최소형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의 판매가격은 99만원이다.

이 회사는 "멀티-X"라는 상표로 시판하는 이 제품이 액정표시장치(LCD)에
손가락이나 특수 플라스틱 펜으로 입력하도록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5천명이상의 전화번호와 주소를 입력할 수 있으며 무선호출이 왔을 경우
단축버튼을 누르면 호출한 상대방에 자동으로 전화가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또 LCD위에 그림이나 메모를 작성, 상대방 팩시밀리로 전송할 수 있으며
반대로 상대편이 보내온 문서 정보는 수신해 저장할 수 있다.

이와 함께 <>5만단어 이상을 저장한 전자영한사전 <>병원등 필요한 전화
번호를 입력해 원터치로 연결하는 자료기능 <>게임기 <>계산기 <>일정관리
등의 기능을 갖고 있다.

이밖에 PC와 연결, 정보를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는 이 제품 시판을 계기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와 북미시장을 겨냥한
PDA를 공동개발하는 한편 <>일본 히타치와는 PDA용 반도체를 <>미국 IBM과는
운영체계를 함께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는 이 제품 개발과 관련, 78건의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했다.

<조주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