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지난해말부터 추진해오던 무인점포 공동관리가 파행적인
출발을 하게 됐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지방은행들은 공동출자한 한국신용정보
(NICE)를 통해 무인점포및 자동화코너를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이달부터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은행들의 참여가 부진해 오는10월
로 연기했다.

현재까진 외환은행과 조흥은행만이 공동관리에 참여키로 통보한 상
태여서 2백80여개 점포(외환 2백30개 조흥 50개)에 대해서만 공동관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은행들은 점포당 관리비용(한달기준)이 현송요금 65만원 장애대처료
23만원 경비료 22만원 청소요금 10만원등 1백20만원에 달하고 있어
현재 관리를 위탁하고 있는 안전관리용역업체인 에스원이나 캡스에 지
불하는 비용의 두배를 웃돈다고 주장,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 관리의 안정성도 검증되지 않아 쉽사리 동참결정을 내리기가 어
렵다는 입장이며 운영결과를 보아가며 참여여부를 밝히겠다는 신중한
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한국신용정보는 이들 용역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장애대처.
경비)와 비교할 때 오히려 비용부담이 90%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더구나 현송은 선택사항이어서 은행들이 굳이 위탁을 하지않아도 된다
고 덧붙였다.

한국신용정보는 이같은 상황이 되자 공동관리에 따르는 인력충원등을
최소화,초기부담을 줄이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한국신용정보는 그렇더라도 공동관리시작후 최초 3년동안 매년 10억원
씩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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