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이 오기전에 수도권 미분양아파트를 공략하라"

최근 수도권 일대의 미분양아파트물량이 급속히 소진되고 있다.

이는 부동산경기의 전반적인 침체속에 전셋값이 꾸준히 올라 주택
실수요자들의 구매심리를 부추긴데 따른 것이다.

분당등 5개 신도시에서는 비수기임에도 불구, 전셋값이 오름세를 타고
있으며 남양주 의정부 고양등 수도권일대 미분양아파트도 최근들어 꾸준한
판매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셋값은 계속 상승,중소형아파트의 경우 전셋값이 매매가의
75%에 달해 올 가을 이사철에는 매매및 전세가격이 동반상승할 것이라고
주택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지난 5월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아파트는 12만6,412가구.

이중 서울을 제외한 인천.수도권지역이 1만7,588가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말 2만7,902가구, 올 1월의 2만3,840가구등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올들어 수도권의 미분양아파트가 소진되는데 걸리는 기간은 대게
6~9개월.

지난해의 7~12개월에 비해 많이 짧아졌다.

그만큼 미분양을 겨냥하는 수요가 늘었다는 뜻이다.

이에따라 수도권 미분양아파트를 구입하려면 가능한한 빠른 시간안에
지역을 선정, 계약을 해야 동이나 치.향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현재 서울과 비교적 가까우면서 미분양물량이 남아있는 곳은 10여군데로
고양시 고양동, 남양주시, 시흥시화지구, 수원시일대, 인천계산지구,
의정부 용현동일대 및 이천 용인등지에서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이들 지역의 미분양아파트는 대부분 96년 포준건축비 인상전의 가격으로
분양되는데다 해당 자치단체의 미분양아파트 확인서를 받을 경우 평형에
따라 주택은행에서 9~10%의 낮은 이자율로 최고 3,000만원까지 융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어 내집을 마련하려는 서민들에게 유리하다.

<< 고양시 고양동 >>

이 지역은 우선 서울 생활권이라는 점이 돋보인다.

시내버스로 20분이면 불광동이나 연신내까지 갈수 있을뿐 아니라 북한산
장흥 일영 송추유원지가 인근에 있어 전원형 아파트를 원하는 주택 수요자는
관심을 가질만 하다.

고양동의 단점은 생활편익시설이 부족하는 것.

인근의 능곡지구 화정지구 일산신도시등과 달리 소규모 단지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통편이 발달, 인근지역의 유통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실수요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고양동에서 아파트를 분양중인 건설업체는 청구주택 화성산업등 대형
업체들이며 분양가는 32평형 기준으로 1억원안팎이다.

이는 일산신도시 32평형의 매매가에 비하면 3,000만~4,000만원가량
낮은 가격이다.

<< 남양주시 창현지구 >>

수동국민관광단지와 모란공원 대성리등 유원지가 주변에 있으며 천마산
스키장, 서울스키장등과도 근접해 있다.

교통편은 다소 불편하지만 덕소~창현간 2차선 도로가 4차선으로 확장될
예정이며 창현~양평간 4차선 도로신설공사는 올해말 완공예정이다.

이와함께 중앙선 경춘선 복선화및 수도권전철이 연장될 예정이어서
입주시점에 가면 교통여건이 상당히 개선될 전망이다.

이 지역의 아파트는 장기미분양물량으로 남아 있었으나 경향아파트
두산아파트등의 미분양물이 급속히 소진되고 있다.

분양가는 평형에 따라 240만~270만원선이다.

<< 남양주시 오남리 >>

교통여건이 양호한 것이 특징이다.

구리~판교간 고속도로와 88올림픽대로 워커힐등으로 이어지는 강변도로,
상계지구로 이어지는 순환도로등이 연결돼 있어 서울로의 출퇴근이
40~50분이면 가능하다.

더욱이 퇴계원과 광릉을 잇는 47번 도로가 10월 개통될 예정이어서
서울로의 출퇴근이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미분양아파트의 분양가는 소형평형의 경우 230만~240만원, 중대형은
270만원으로 창현지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 의정부 장암지구 >>

이 지역은 서울의 상계동과 인접, 의정부시내 택지개발지구 가운데
서울시계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동부순환도로가 인근을 지나고 있으며 국철 회룡역을 도보로 15분이면
이용할 수 있어 교통여건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여서 교육시설 쇼핑센터 관공서 공원등
각종 생활편익시설이 고루 잘 갖춰져 있다.

미분양아파트는 주로 중소형 평형에 많다.

분양가는 소형평형이 304만~330만원선, 중대형이 340만~377만원선으로
남양주시일대의 아파트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다.

수도권 대부분의 도시에 있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이는데
반해 의정부시의 경우 신규 입주아파트들은 과천및 하남시일대의 아파트와
같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가치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 의정부 신곡 호원 용현동 >>

주거환경이나 교통여건이 비교적 좋은 편이다.

신곡동은 도봉산을 배후에 두고 있고 호원동과 용현동주위에는 수락산이
있다.

교통여건은 1호선 전철을 이용해 서울 종로까지 50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

전철 의정부역까지 신곡동이 차로 5분, 용현동이 10분정도 걸린다.

호원동은 회룡역까지 걸어서 10분거리이다.

의정부~도봉동을 잇는 3번국도를 이용할 경우 서울 북부권 진입에 걸리는
시간은 30분 정도이며 동부고속화도로를 타면 천호대로로 직접 연결된다.

<< 시흥시화 >>

시화공업단지의 배후도시로서 분양가격이 평당 230만~240만원대로 싸기
때문에 시화지구 인근에 생활권을 갖고 있는 무주택자들은 내집 장만
전략을 세워볼만 하다.

서울로 진입하는 교통여건이 불편한 것이 흠이지만 대형 개발단지로서
교육 쇼핑등 다양한 편익시설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입주시점에는 불편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동보건설이 융자금 5,000만원의 조건으로 237가구의 미분양아파트를
분양하는등 4개 업체가 분양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