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한국무역협회(회장
구평회)의 창립 50주년 기념리셉션에 김영삼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눈길.

민간경제단체의 창립기념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업계에서는 수출촉진과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청와대의 의지가 반영된
상징적 조치로 해석하고 이날 행사에 기대감을 표시.

특히 무협은 최근 구평회회장이 2002년 월드컵 유치위원회 위원장으로
목적을 달성한데다 2000년 제3차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개최지
준비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겹경사에 이어 청와대로부터 이같은 배려가
있자 크게 고무된 분위기.

무협은 특히 김대통령의 참석을 협회의 최대 숙원사업인 무역센터
기능확충을 통한 수익사업의 청신호로 해석하고 최근 가동한 수출애로
타개를 위한 특별반 활동을 강화하는 등 매우 분주한 모습.

무협은 최근 반도체등 주력산업의 수출이 계속 부진하자 대책반을 구성,
전국 산업현장에 파견하는 한편 연일 관련대책회의를 갖는 등 비상근무
체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

한편 김대통령의 무협창립기념 행사 참석은 이같은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고려외에도 평소 친구사이(서울대 47학번 동기)인 구회장에 대한 배려도
있었을 것이라는게 무협 주변의 해석.

< 임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