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하나 제대로 키우기가 요즘처럼 힘든 적이 없어요"

"아이들 교육 때문이라도 캐나다나 호주로 이민가야겠어요"

요즘 학부형들끼리 만나면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한다.

자녀 양육비가 선진국에 비해서도 지나치게 많이 들기 때문에 나오는
하소연들이다.

컴퓨터 의류 장난감 등을 사달라고 졸라대는 아이들을 쉽게 뿌리칠 수
없는게 부모의 마음이다.

이들 제품의 가격은 샐러리맨 월급으로는 부담스럽기만 하다.

또 제품사이클도 짧아 불과 몇달 사이에 신제품이 나와 동심을 자극한다.

무슨 좋은 수가 없을까.

최근들어 부쩍 늘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대여점은 이러한 부모들의
고민을 하나둘씩 해결해주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장난감 대여점이다.

이 사업은 10평정도의 점포를 갖고 있으면 2,000만원 미만의 소자본으로
시작할수 있어 부업을 원하는 사람들은 한번 사업성을 검토해 봄직하다.

현재 체인망을 갖추고 장난감 대여업을 하고 있는 업체는 "장난감마을"과
"레코텍" 등이 있다.

장난감마을(02-518-8264)은 두뇌발달과 지식습득 능력이 가장 뛰어난
시기인 만1세부터 취학전까지의 아동들에게 맞는 교육적이고 흥미있는
장난감을 체계적으로 분류, 싼 가격에 대여해주고 있다.

대여품목은 주로 신체, 정서안정, 사회성발달을 돕는 각각의 기능별로
분류된 250여종의 장난감들이다.

이들 장난감을 빌리려면 회원에 가입해야 한다.

회원은 정규회원과 단체회원으로 분류된다.

정규회원은 입회비(1만5,000원)와 월회비(2만원)를 내는 일반가정회원으로
1주일단위로 새로운 장난감을 대여받을수 있다.

단체회원은 유치원 탁아소 놀이방 등으로 입회비(1만5,000원)와 월회비
(4만원)를 내면 된다.

단체회원의 대여기간은 10일.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대여가 가능하나 장난감 판매가격의 5~10%에
해당하는 금액을 부담해야 한다.

장난감마을은 대여 외에도 저렴한 가격으로 장난감을 판매한다.

회원에 한해 15~20%의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장난감 대여사업은 다른 업종과 달리 성수기와 비수기의 기복이 적고
일단 자리잡으면 안정적인 수입이 기대된다.

장난감마을의 이성무사장은 "장난감대여로 기반을 잡으면 어린이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취급하는 어린이 용품 전문점으로 사업을 확장할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사장은 또 장난감대여점을 이용함으로써 충동구매를 억제하고 타인의
물건을 대여해 사용함으로써 물건을 소중히 다룰수있는 능력을 길러줄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인점 개설비용(10평기준, 점포임대비 별도)은 인테리어(520만원)
본사보증금(200만원) 초도상품비(1,200만원) 등 1,920만원가량이 소요된다.

장난감대여 수입금의 마진은 90%선이며 판매물품의 경우 40%선이다.

장난감마을측은 정규회원 150명을 확보할 경우 매월 300만원의 고정수입이
보장될 뿐아니라 장난감판매수입 또한 짭짤해 한번 해볼만한 사업이라고
권유했다.

레코텍(02-733-3469)은 장난감대여외에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까지 마련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입회비 2만원, 월회비 1만원을 받고 주1회 3가지의 장난감을
대여해주고 있다.

교육프로그램으로는 학령기전 정신지체아동 자폐아동 정서장애아동들을
대상으로 개별지도 그룹지도 언어치료를 실시하는 특수아동 조기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서명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