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농촌은 눈 코 뜰새없이 바쁘다.

그런데 힘든 농사일을 하고 있는 농민들은 하나같이 검게 그을리고 깡마른
얼굴에 골 깊은 주름살이 진 노인들이다.

그들은 무거운 비료포대를 옮기느라 땀을 뻘뻘 흘린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25kg씩 포장되어있는 비료의 포장단위를 세분화하여
농민의 대다수인 노인이나 부녀자들도 손쉽게 운반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10kg 정도의 소량을 사용하려해도 어쩔수 없이 25 들이 포대를 사용하기
때문에 영농비 부담도 그만큼 늘어난다.

쓰다 남은 비료는 조금만 공기가 들어가도 딱딱하게 굳어 못쓰게 되는
수가 많다는 점에서도 비료포장단위의 세분화 소량화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
한다.

이견기 < 대구 진천동 진천아파트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