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근처의 볼링장에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1~2게임을 치르고
식사하고 돌아오면 꼭 1시간이 소요된다.

볼링을 한 후 오후의 근무는 당연히 활기가 넘칠수 밖에 없었다.

이미 이러한 즐거움을 경험한 몇명의 직원들은 평소 의견을 같이
하던 차에 지난해5월 본부의 동호인 모임활성화 지원과 맞물려 창립을
서둘러 진행하게 되었다.

바쁜 회원들의 시간을 빼앗지 않으려고 설문조사로 모임의 명칭과
성격, 경기방식, 심볼마크 등 회원의 의견을 모으고 회람과 게시판을
이용하여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데 세심한 노력과 열정어린
준비결과 35명의 회원으로 가입하였고 유니폼과 개인장비까지 구입하는
의욕적인 출발을 하게 되었다.

십중충돌 명칭은 10개핀들의 중앙으로 돌진한다는 의미가 있다.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사고글 가지고 한개로 열개를 쓰러뜨리는 효과를
추구한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즉 철저한 생산성개점이 들어 있다.

매월 1회의 정기모임과 분기별 대회를 개최하여 회원들의 친목을
도모하였다.

물론 시상도 하였다.

최우수상 뿐만아니라 최저점수를 기록한 꼴두기상도 준비하여 볼링을
못하는 회원에게도 상아닌 상도 주어서 부담없이 모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나 첫숟갈에 배부르랴?

아무런 경험없이 시작하다 보니 실수는 필연일 수 밖에.

분명 구두로 예약을 하였는데 당일 도착하여 보니 예약이 되지 않아
40분가량 지연되었고 충분한 레인을 확보되지 않아 당황스러웠던 때도
있었고, 회원들의 멋진 포즈와 기념사진을 찍었던 카메라에 필름을 잘못
넣어 몇 몇회원들에게 깊은 상처도 주기도 하였다.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았으나 이제는 제법 그럴듯하게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물론 회원들의 실력도 많이 향상되었다.

최근 2월모임에서 경영교육부의 최순덕 여직원이 197점이라는 점수를
보아서 그외의 직원들의 실적을 가히 짐작 할 것일다.

그리고 금년부터 회원들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하여 케익교환권을
선물로 주고 있고, 볼링에 기초가 없는 회원들을 위하여 볼링교본
비디오로 점심시간 또는 퇴근시간을 이용하여 상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바쁜 업무를 마치고 동우회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회원들과
회원들의 친목을 도모하는 일에 힘쓰는 십중충돌 볼링동우회 임원들,
무릎관절이 있음에도 빠짐없이 참석해 준 강종환 (자동화사업부)
기록담당과 회비와 살림을 맡아 동분서주한 류정미 (경영교육부) 간사,
그리고 이 모임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볼링동우회 구성회
(기획부대리) 회장께도 이번 기회에 감사드리고 싶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