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시스템을 응용, 각종 엔지니어링 플랜트의 배관설계도면을
자동생성 할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대림엔지니어링은 2년간의 연구끝에 플랜트건설을 위한 배관설계도면을
자동으로 확정 출력해주는 시스템을 개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플랜트건설에 소요되는 각종 배관의 규격및 위치만
입력해주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에 의해 최적 배관경로가 선정되고
설계도면까지 확정 출력해주는게 특징이다.

또 이제까지의 플랜트건설 사례들을 입력, 소요배관의 물량도 자동산출
토록 함으로써 발주자의 요구변경에 신속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림은 이 시스템가동에 따라 종전의 2분의1~3분의1 인력으로 1~2주이내에
배관설계를 끝낼수 있어 수주경쟁력은 물론 경영효율을 크게 높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엔지니어링업체는 플랜트배관설계를 수작업이나 단순한
컴퓨터프로그램에 의존, 고급엔지니어를 대량으로 투입하는등 인력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했으며 발주자들이 수시로 설계변경을 요구하는데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한편 배관설계는 엔지니어링 플랜트건설중 가장 복잡한 공정으로
전체프로젝트 수행시간및 비용의 20~30%를 차지해 대부분의 견적금액이
배관설계시 산출된 물량과 공사량으로 결정되는게 관례이다.

이에따라 엔지니어링업체들은 플랜트건설수주상담을 유리하게 전개하기
위해 짧은 시간에 배관설계를 확정할수 있는 시스템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 김재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