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를 조정하고 흐흡을 조절하고 생각을 단전에 집중하며 서서히
몸과 마음이 여의롭게 이완 되면서 편안하고 쾌적한 기공태에 이르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의 정공을 20분 정도 하고난 다음에 24식진식태극권과
교대로 수련한다.

매주 수요일 퇴근 후 1시간30분의 수련을 끝내고 나면 회원들의 얼굴에는
땀방울이 비오듯하고 조금전 피곤하고 무겁던 모습은 햇빛에 안개 사라지듯
밝고 개운한 표정이 보기만해도 즐겁다.

우리들이 맡고 있는 주식, 채권, 선물 등 상품가격은 속성상 끈임없이
오르내리기 때문에 그 원인을 분석하고 예측하여 쉴틈없이 사고 파는
의사결정을 해야함에 따라 가격이 오르고 내릴때마다 느끼는 긴장감,
직장에서의 수많은 대인관계의 성공적 부담감등 증권맨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마음의 긴장 상태가 정신적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고 뒷목이나
어깨가 아프고 심하면 만성적인 피로나 두통등 여러증세로 나타나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스트레스를 이기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기공은 시간
이나 공간의 제약을 받지않고 언제, 어디서나 수련할 수 있으며 다른
스포츠와 달리 육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호흡의 조절을 통해 정신적인
안정을 가져오기 때문에 특히 머리를 많이 쓰는 사무직 근무자에게 적합한
더 없이 좋은 운동이다.

흔히 기공이라고 하면 신비스러운 술법으로 생각하거나 초능력만을
떠올리는 수가 있지만, 기공은 인간자체에 대한 지극히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기란 "신체에 흐르는 생명의 에너지"를 뜻하고, 공이란 "정성을
다해 단련하는 방법"을 뜻하는 체육의 의미이다.

따라서 기공이란 기를 우리 몸과 생활 그리고 세상에 유익하게 쓸 수
있도록 다스리는 방법을 단련하는 것이다.

동서증권 기공 모임은 93년부터 몇몇 회원들의 모임으로 시작하여
94년도에 사우회기공부로 정식등록 되었다.

현재는 서보윤 한영곤부장 유형근 노형진과장등 20여명 회원들이 건강
증진과 회원 상호간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수현하고 있으며 처음부터
지금까지 우리회원들을 지도해 주시는 "한국기공협회" 고재식 회장으로
부터 그 동안 선유공, 기공태극15세, 내공팔단금 등을 수련하였고 현재는
24식진식태극권과 오금희를 수련하고 있다.

아직은 회원들의 자기 수련이 부족하나 앞으로 많은 수련 시간을 갖도록
하여 회원자신의 몸과 마음이 어떤 장애도 극복해 냈다는 자아실현을
느끼고, 잠재능력을 개발하며 모든일에 의욕이 넘치는 생활이 되도록
하는것과 우리의 모임을 사내 모든 동료들에게 확대 하여 여의도에서 가장
생기도는 직원이 근무하는 직장을 만드는 것이 우리 회원들의 바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