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미리마트 원영희상품부장은 훼미리마트사업개시후 7년동안 상품부에만
근무한 "상품통"이다.

식품분야의 상품동향과 소비자성향, 히트상품분석등에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러한 그도 편의점 PB상품개발에는 매우 신중하다.

아이디어가 좋다고 함부로 상품화하지 않는다.

매달 두번씩 NPG( New Private Goods )개발회의를 갖고 대상제품의
원가분석부터 제품디자인까지 세세히 검토한다.

매년 각 편의점업체마다 적게는 20개에서 80개의 PB(자체개발)상품을
내놓지만 80%가 한달만에 단명으로 끝나고 마는 현실에서 원부장이
이같이 꼼꼼하게 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의 덕분인지 훼미리마트는 그 어느 업체보다 장수PB상품이 많다.

소포장 안주류 "원샷" 구운빵 "미스터 베이커" "후라이드치킨"등은
이제 훼미리마트만의 상품으로 자리잡은 대표상품들이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90%는 대형메이커 제품이지요.

하지만 편의점만의 차별화된 PB상품이 있어야 비로소 편의점의 자격이
있다고 할수 있지요" 특히 그가 중요시하는 부문은 패스트푸드.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할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그는 올해
50가지의 패스트푸드를 개발할 계획이다.

원부장이 최근 기획한 야심작은 300원짜리 "국물컵".

팍팍한 도시락만으로는 고객의 호응을 받을수 없다고 판단, 김밥과
도시락에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국물컵으로 매출증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권수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