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건스 TGI프라이데이스 같은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들은 다양한
다이어트메뉴를 별도로 마련, 체중걱정없이 식도락을 즐기려는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있다.

보통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들이 보유하고있는 메뉴가 100가지 안팎.

이 가운데 다이어트메뉴는 가짓수로는 5~6개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들 다이어트메뉴는 전체매출의 20%정도를 차지하는 효자메뉴
노릇을 톡톡히 하고있다.

다이어트메뉴를 찾는 주고객은 20대 여성들이지만 비만을 걱정하는
중년층도 적지않다.

최근들어 어린이비만이 늘어나자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다이어트메뉴를
권장하는 사례도 자주 눈에 띄고있다.

다이어트메뉴의 특징은 야채 과일을 주 소재로 이용하거나 같은 육류라도
기름기를 쏙 빼거나 비교적 담백한 닭고기 가슴살 등을 이용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

우아한 레스토랑의 분위기와 한끼 식사분의 포만감은 느끼되 칼로리는
최대한 낮춘 요리들이다.

식사와 곁들이는 음료의 경우도 예전에는 콜라 사이다같은 탄산음료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최근 칼로리가 낮은 과일주스류를 찾는 고객이
늘고있다.

최근 서울 도곡동에 국내최대의 매장인 달라스점을 개점한 베니건스는
다이어트메뉴 5종을 "헬스클럽"이란 별칭을 붙여 서비스하고있다.

"기름기는 빼고 맛은 그대로"라는 슬로건을 걸고있는 이 다이어트메뉴의
주타깃은 20대여성과 중년층.

베니건스 달라스점의 경우 하루 평균 매출액이 1,300만원정도인데 이중
헬스클럽메뉴의 매출이 250만원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과일 샐러드, 치킨 화이타, 치킨 플래터, 치킨 샌드위치, 베지터블
라자냐 등이 이들 다이어트 메뉴로 6,800원에서 1만1,000원정도의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TGI프라이데이스는 다이어트 메뉴가 인기를 끌자 샐러드를 위주로한
메뉴이외에 최근에는 새우를 이용한 저지방 피자요리를 개발, 피자를
좋아하는 젊은 여성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 업소의 다이어트메뉴는 샐러드 앤 베이크트 포테이토, 시저 샐러드 등
5종류가 있으며 메뉴판에는 당근마크를 해 다이어트메뉴라고 눈에 띄게
표시하고 있다.

또 이 업소는 본 메뉴뿐만 아니라 디저트에 저지방 저칼로리의 프로즌
요쿠르트를 마련, 아이스크림보다 3배나 많은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TGI프라이데이스의 마케팅 코디네이터인 이병철씨는 "다이어트메뉴가
5종류밖에 안되지만 매출은 20%선"이라며 "매출실적을 근거로 메뉴를
개편할 때 다이어트 메뉴는 삭제되지않고 오히려 가짓수가 추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데니스의 경우도 저지방 "FIT FARE"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다이어트용
수프와 샐러드 요리들을 제공하고 있다.

다이어트메뉴에 대한 높은 관심은 호텔 레스토랑도 마찬가지다.

또 웨스틴조선호텔의 레스토랑"나인스게이트"가 기름기를 최대한 줄인
"스마트 다이닝"이라는 다이어트 메뉴를 준비해놓고 있으며 리츠
칼튼호텔의 "카페 환티노"가 생선 현미 야채만을 이용한 "매크로바이오틱"을
제공하는 등 거의 모든 호텔레스토랑들이 다이어트 메뉴를 개발해 놓고
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