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이 삼성그룹에서 벗어나 독자그룹으로 공식출범했다.

제일제당은 1일 오전 서울 잠실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제일제당그룹및 C
I(기업이미지통합)발표대회"를 갖고 삼성그룹과의 관계를 청산,새로운 그룹
체제로 나선다고 선언했다.

그룹명칭은 삼성그룹의 모기업으로서 자부심과 전통,소비자들에 대한 친
숙이미지를 유지하기위해 제일제당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영문 " CHEILJ
EDANG "으로 표시키로했다.

제일제당그룹은 이날 <>생활문화창조 <>인간존중의 공감경영 <> ONLY-ONE
추구등 세가지의 새로운 경영이념도 선포했다.

제일제당그룹은 2000년에 계열사를 국내 25개,해외20개등 모두 45개로 대
폭 늘리고 총 8조5천억원의 매출을 달성,국내 재계순위 15위권에 진입할 계
획이다.

또 2010년까지는 식품 6조원,정밀화학 2조원,유통 3조원,금융 4조원,건설
4조원,해외사업 6조원,기타 3조원등 매출 28조원에 합작생산법인 10개,판매
법인 6개,M&A업체 4개를 더 늘려 명실상부한 거대기업군으로 성장하겠다는
장기전략도 발표했다.

제일제당그룹은 이같은 경영계획을 실천하기위해 우선 2000년까지 2조원
의 자금을 신규투자키로 했다.

삼성그룹의 모태인 제일제당은 고 이병철회장 사후 지난 93년부터 꾸준히
그룹분리를 추진해왔으나 삼성생명등 삼성관련주식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해
법적으로는 여전히 삼성그룹으로 남아있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일자).